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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전국 시군구 단위별로 '이재명 공약' 배달"[인터뷰]

배진솔 기자I 2022.02.16 06:00:00

민주당 선대위 유세단장 김민기 의원
李 '기초단체장' 경험 살려 "생활 속에 대선이"
코로나19 변수로 `자전거 유세`와 `AI재밍`
가장 큰 문제는 `안전`…방역 상황에 시스템 구현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인공지능 이재명`(AI재밍)이 각 시·군·구·동 단위별로 `공약 배달`을 갑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유세단장을 맡고 있는 김민기 의원은 15일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지내며 쌓은 경험과 성과를 녹여 만든 민생 공약을 `쏙쏙` 배달하러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모두를 We한 유세` 모드로 전환한 민주당 선대위는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이날부터 선거일 하루 전날까지 22일 간 `공약 배달원`으로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생활 속에 대선이 들어오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유세단장인 김민기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 후보는 시민운동으로 정치를 시작해 기초·광역단체장을 거쳐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른 `생활 정치가`다. 김 의원은 “대선 후보의 공약으로 이렇게 섬세하고 생활 밀착형으로 공약이 다뤄진 것은 처음”이라며 “꽤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 각 지자체별로 배달할 공약이 수천 개가 된다”고 설명했다. 거창한 구호나 담론 대신, `대통령이 바뀌면 내 삶은 무엇이 변할까`를 알려 유권자의 피부에 와닿게 한다는 전략이다.

큰 방향의 콘셉트는 정했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로 방법을 달리해야 했다. 예전처럼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축제 현장을 연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고심 끝에 고안해 낸 방안이 바로 `자전거 유세`와 `AI재밍`이다.

김 의원은 “대중들이 운집하는 유세는 아마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생각했을 때 자전거로 `속속들이`였다”라고 설명했다. `AI재밍`도 마찬가지다. 유세차마다 모니터에 이후보 AI를 설치, 어디든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재명 TV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생생하게 송출한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가장 큰 고민은 `안전`이었다. 넓은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코로나19 방역 수칙 메뉴얼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했다.

김 의원은 “선거 운동원들이 주민을 만나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유세단 코로나 상황실`을 중심으로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지킬 것”이라며 “방역 수칙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유세 방식이 변할 수 있어서 여러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 선거 최초로 친환경 전기 유세차도 도입했다. 총 17대의 전기 유세차가 전국을 누비며 선거를 지원할 채비를 마쳤다. 이번에 활용해 본 샘플의 장·단점을 비교 평가·보완한 뒤, 추후 지방선거 등에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유세단장 김민기 의원.(사진=노진환 기자)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왜 ‘모두를 위한 유세’라고 이름 정해졌을까.

△지금 코로나 상황과 여러가지 상황때문에 모두가 치유를 좀 받아야하는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유세 컨셉을 모두를 위한, 우리를 위한 we라는 것을 강조했다.

-첫 유세를 부산에서 시작해서 대구,대전,서울로 올라오는 일정이다.

△시작이 부산이고 호남에서도 올라 온다. 영남과 호남에서 서울로 합류해 통합을 하는 의미로 첫 날 유세 일정을 잡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유세 환경이 좀 달라졌을 것 같다.

△코로나 상황, AI와 드론의 등장, 친환경적 의미로 크게 확대가 되어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생활의 변화도 있고, 불가피하게 유세 방식도 변화했다. 그 전엔 콘텐츠를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검색했는데 지금은 유세차까지 핸드폰에 속속 들어와 있는 것을 구현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비대면, 방역 수칙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서 유세 방식이 변할 수 있는데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 놓고 있다. 유세단 부단장으로 의사 출신인 신현영 의원이 방역 수칙, 유세장 상황 관리 등에 대해서 메뉴얼을 만들고 따를 것이다.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지 않으면서도, 물리적 접촉을 피하면서 효과적인 캠페인이 무엇이 있나.

△많은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우선 웹 기반으로 온라인 상의 선거 운동을 하고 선거라는 것 자체가 축제의 형식이다. 대면하는 것도 축제의 형식이고, 고전적 방법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세대별 효과가 있어서 놓칠 수 없다. 그런 걸 다 겸해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안한 것은 드라이브인 유세, 이런 것을 기획했다.

GPS를 장착, 우리 동네 유세차가 어디에 있는지 핸드폰에 `쏙`들어와 있다. `재명이나 마을`이라는 웹 기반 앱을 만들어서 구석구석, 우리 동네, 남의 동네 후보가 어디서 무엇하는지 확인하고 응원하러 올 수 있다.

-유권자 별로 소개를 한다면.

△유권자별로 무엇보다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 정책뿐 아니라 캠페인 방법도 중요할 텐데, 일반적인 유세 방법 외에 특성화 된 유세를 기획했다.

자발적인 유세단들도 생겼다. 생애 첫 투표하는 `낭랑 유세단`, 국민 마음 싹 쓴다는 `싹쓸이 유세단`, 지역경제 살리고 민생 살리는 `재명이네 마을 유세단`, 유능한 안보 튼튼한 안보 예비역 출신들의 `스마트 강군 유세단`, `여심 명심 유세단` 이런 유세단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들 스스로 기획한 것을 유세단에서 의논을 하고 지원하는 형식이다.

-로고송 아모르파티, 뿜뿜, 진또배기, 질풍가도 상상더하기 등 추구하는 방향은.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쳐있는 국민들께 조금이라도 기운을 드리고, 코로나 상황인만큼 기운을 북돋을 수 있는 곡이 기준이 됐다.

-가장 기대가 되는 유세의 순간은.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으나 드라이브인이 정말 기대된다. 가족들끼리 자동차 안에서 후보 얘기도 들어보고 하는 것이 멋질 것 같다. 또 하나는 속속들이 국민을 만난다는 의미에서 자전거 유세차를 하나 만들었다.

후보가 직접 타거나 끌고 가 자전거 유세차를 세워놓고 연설을 하는 모습도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있을 수 있다. 최대한 국민 속으로 다닐 수 있도록 기획해봤다. 자전거에 앙증맞게 스피커를 달고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또 유세차에 휠체어도 연단으로 올리는 리프트를 설치했다. 이동 약자에 대한 배려 차원인데 제가 아는 한 유세차에 리프트를 설치한 것은 처음이다.

-국민의힘과 비교해 차별화 포인트는.

△지금까진 핸드폰에서 홍보물만 볼 수 있었다. 이제는 핸드폰에 5t차도 집어넣는다는 거였다. 대중 집회는 사라지고, 핸드폰 속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핸드폰 속에서 해결 못했던 것이 유세차였는데 심지어 유세차까지 들어왔다. AI에 후보도 들어오고, 유튜브와 영상도 볼 수 있고 모든 것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유세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생중계 시스템을 갖췄다. 전체 유세차에서 틀어놓을 수 있는 것이다. 유세차의 지휘, 동원체계가 완결됐다고 보면 된다.

-선거 캠페인 이후 막판엔 지지율 변화에 영향 줄까.

△캠페인은 비슷하겠지만, 정책 공약은 커다란 것과 생활 속 `내 공약`이 있다는 점이다. 생활 속에 들어 있는 `내 공약`을 꼼꼼히 보시면 `역시 이재명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것이 몇 퍼센트 지지율에 영향을 줄지 당장은 모르더라도 굉장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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