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대로1]차고 넘치는 野 대선출마…흥행에 득될까

박태진 기자I 2021.07.03 07:00:00

국민의힘 당 안팎 14명 잠룡 기지개
하태경·윤희숙 출사표…洪·劉·元 등 예고
윤석열 출마선언…최재형·안철수도 고심
대세 후보 없어 난립 vs 당 역동성 보여줘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잠룡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거물급 주자부터 초선의원까지 대권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보수진영에서는 후보들이 차고 넘치는 모습이다. 인물난 우려가 컸던 올 연초와는 딴판이다. 당내주자 뿐 아니라 당외주자들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난전이 예고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대권 후보로는 홍준표 의원(왼쪽부터)과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윤희숙 “탈레반에서 권력 찾아와야”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내에서는 3선의 하태경 의원이 먼저 대선출마의 포문을 열었다.

하 의원은 지난달 15일 온라인을 통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4·7 재보궐선거에 이어 국민의힘 전당대회까지, 빅뱅에 가까운 변화의 흐름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면서 “저는 이 도도한 변화의 흐름에 담긴 민심의 요구는 한마디로 시대교체라고 생각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초선 윤희숙 의원은 2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넘기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윤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경제가 내려앉으면서 기회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낸 당내 ‘경제정책통’이다.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이 ‘임대차 3법’을 밀어붙이자, 이에 반발하는 ‘나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유명세를 탔다. 최근까지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약 기본소득을 연일 저격하며 이 지사 저격수로 통한다.


당내에서는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다시 한 번 대권 도전을 준비 중이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3선 김태호 의원도 출마를 앞두고 있다.

범야권에서는 유력 대권주자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부터)을 비롯해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꼽힌다.(사진=이데일리DB)


정치인 윤석열 데뷔…황교안·안상수도 출마

당외 주자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목이 집중되는 인물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정치 참여를 공식으로 선언하며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1일 처음으로 개설한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국민의 윤석열로 새 걸음을 내딛겠다”며 ‘정치인 윤석열’의 데뷔를 알렸다.

이날(1일)에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각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계 입문을 암시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달 중순쯤 출마 선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유력한 야권주자로 꼽힌다. 특히 안 대표는 주연이든 조연이든 정권교체를 위해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오는 5일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장성민 전 의원의 국민의힘 영입과 대선 출마도 거론된다.

이처럼 현재 범야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가능성이 점쳐지는 주자는 14명에 달한다.

보수진영에서 10명이 훌쩍 넘는 대권주자가 한꺼번에 부상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보궐선거 이후 정권교체 기류가 강해지고 있지만, 아직 대세론을 형성한 후보가 없다는 점이 ‘후보 난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대선판이 나쁠 것이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후보군이 많을수록 주목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건강성과 활력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다. 지난번 전당대회에서도 매우 활력 넘치는 다이내믹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는데, 그 같은 역동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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