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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로버, '아기상어' 스마트스터디와 맞손…TV용 '넛잡' 만든다

김재은 기자I 2021.05.20 05:30:0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3D 애니매이션 전문기업인 레드로버가 ‘아기상어’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와 손잡고 글로벌 서비스에 나선다.

레드로버는 전세계 140여국에서 1억2000만달러(약 13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애니메이션 ‘넛잡’(Nut Job)을 스마트스터디와 공동으로 TV 애니매이션으로 제작, 해이 시장에 서비스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상반기 안에 뉴넛잡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SPC)를 설립하고 넛잡의 TV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 유통, 서비스하는 것에 합의했다. 늦어도 올해 7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국내 및 해외시장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최소 50억 이상 제작비가 투여될 넛잡 TV애니메이션은 에피소드 별로 10분내외의 단편 시리즈물로 제작되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서비스 채널은 프리프로덕션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레드로버는 ‘넛잡1’,‘넛잡2’ 뿐만 아니라 볼츠앤블립, 버블버블 마린, 스파키, 비트파티, 메가레이서 등 그동안 996억원을 투입해 확보한 다양한 글로벌 IP 18개를 보유하고 있다.

레드로버는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웹툰, 영화, 드라마 등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레드로버가 공동 제작한 영화 담보, 미션파서블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정보원, 플랜B 등이 제작 준비 중이고, 애니메이션 대작으로 평가받는 메가레이서를 연말 개봉할 예정이다.

또 오는 5월 26일 CGV 단독 개봉하는 글로벌 대작 애니메이션 ‘굴뚝마을의 푸펠(감독 히로타 유스케)’, 국내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세운 ‘너의 이름은’의 작화감독 안도 마사시가 제작한 ‘사슴의 왕’, 영화 ‘시그널 장기미해결 사건 수사반’, ‘신해석 삼국지’ 공동 배급을 맡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2014년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렸던 넛잡을 TV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다시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드로버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지연공시, 공시번복 등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 2019년 7월부터 주식매매가 정지된 상태다. 하지만 원아시아파트너스가 2019년 11월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이후 추가 자금투입을 통해 회사 정상화에 나선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경영개선 계획안을 제출했고, 거래소는 지난 18일 레드로버 기업심의위원회에서 상장심의를 진행한 결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또다시 속개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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