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2년만에 유엔 메시지 "함께 살아냅시다"

김현식 기자I 2020.09.24 08:01:15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따뜻한 연대로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3일 화상으로 진행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 특별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이들은 2018년 9월 글로벌 청년 대표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해 ‘자신을 사랑하자’는 주제로 연설을 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RM은 2년 전 연설을 떠올리며 “나와 우리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을 상상하며 가슴이 뛰었다. 그러나 상상 속에 코로나19는 없었다”며 “월드투어가 취소되고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혼자가 됐고, 밤하늘을 올려다봐도 별이 보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지민은 “절망했고 모든 게 무너진 것만 같았다”며 “어제는 전세계 팬분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했었는데 오늘은 제 세계가 방 하나로 줄어든 것만 같았다”고 했다. 이어 “그때 저의 동료들이 손을 잡아줬다”며 “함께 토닥이며 무엇을 같이 할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슈가는 “오랜만에, 어쩌면 데뷔후 처음으로 일상이 찾아왔다. 원했던 건 아니었자만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넓었던 세계가 순식간에 좁아지는 건 제게 굉장히 익숙한 경험이다. 화려한 조명과 팬분들 환호 속에 서 있다가 방으로 돌아오면 제 세계는 겨우 몇 평짜리 좁은 공간으로 변하기 때문”이라며 “좁은 방 안이었지만, 나와 우리의 세계는 넓게 펼쳐져 있었다. 악기와 스마트폰, 그리고 팬들이 그 세상 안에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뷔는 “그런데 이번엔 예전과 달리 더 외롭고 좁게 느껴졌다”며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답답하고 우울해졌지만 메모를 하고 노래를 만들며 나에 대해 돌아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제이홉은 “누가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많은 감정을 끌어안고 우리 일곱 멤버들은 함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음악이기에 모든 것에 솔직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정해진 답도 없다”고 말을 보탰다.

진은 “우리의 음악과 함께 사랑하는 멤버들과 가족, 친구들,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를 찾았다”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 끊임없는 노력,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아껴주고 격려해 주고 가장 즐겁게 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항상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소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국은 “불확실한 오늘을 살고 있지만 사실 변한 건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우리의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 우린 그러길 원하고 계속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영상에 등장한 RM은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스스로의 얼굴을 잊지 않고 마주해야 하는 때다. 필사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미래를 상상하려 노력했으면 한다”며 “방탄소년단이 함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밤이 깊을수록 별빛은 더 빛난다. 같이 가는 이 길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면 달빛에 의지하고 달빛마저 없다면 서로의 얼굴을 불빛 삼아 나아가 봅시다”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삶은 계속됩니다”(Life goes on) “함께 살아냅시다”(Let‘s live on)라고 입을 모으며 영상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방탄소년단은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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