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대로1]정당의 디지털화…여의도 새바람 불러올까

박태진 기자I 2021.09.04 07:00:00

국민의힘, 정당 최초 그룹웨어 도입
이영 “언택트 시대, 소통 플랫폼 활성화시킬 것”
정치판, 디지털과 거리…종이 없는 국회 아직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정가는 수많은 이슈들로 넘쳐나면서 대중에 주목받지 못한 안건이 있었다. 바로 정당의 디지털화를 시도하는 움직임이었다. 특히 영남·꼰대당 이미지가 강한 제1야당 국민의힘이 디지털 정당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 개회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지난 2일 국회 예결위원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국민의힘 의원 워크숍에서는 디지털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보고가 있었다. 당에서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은 이영 의원은 이 자리에서 ‘그룹웨어 활용 당내 소통강화 방안’에 대해 보고한 것이다. 빅데이터 전문가로 정평이 난 그는 지난 6월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에 출마하며 ‘디지털로 정치혁신, 데이터로 정권교체’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정당의 디지털화를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D-Lab 프로젝트를 통해 정당 역사상 최초로 그룹웨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룹웨어 도입으로 원내 공지, 법안, 상임위, 의원실별 업무 공유가 가능하며, 클라우드 오피스로 어디서나 문서 편집과 공유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QR코드 인증 문서보안으로 문서출력 관리, 이력관리가 가능해 문서보안도 가능하다.


이영 디지털정당위원장은 “PC와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서 업무처리가 가능해 언택트(비대면) 시대에도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디지털 소통 플랫폼 도입과 활성화를 통해 디지털정당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당 워크숍에서 “디지털 소통 플랫폼 도입과 활성화로 디지털 정당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I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당이 디지털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생소하다. 그간 여의도 정치판은 디지털과는 거리가 멀었던 게 사실이다. 회의나 간담회 등 행사는 국회나 당사에서 주로 진행했고, 데이터 공유도 젊은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기 때문이다.

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 들어 디지털 관련 법안은 총 6개가 발의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업과 산업계를 위한 법안들일 뿐, 국회 및 정당 운영과 관련한 디지털 법안은 없다.

물론 국회는 종이 없는 국회를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현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혼용하는 단계라는 게 국회 사무처와 정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1일 21대 국회 두번째 정기국회가 시작됐다. 보수정당의 디지털화 시도로 의회정치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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