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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서밋 클럽(파72·74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 로버트 스트립(미국)은 이글 1개에 버디 10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1언더파 61타를 쳤다. 첫날부터 두자릿수 언더파를 적어낸 스트렙은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에 오른 키스 미첼(미국)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쓸어 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스트렙은 ‘줄버디’를 쏟아내며 맹타를 휘둘렀다. 첫 홀 버디를 시작으로 2번(파3) 그리고 3번홀(파4)에선 이글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상승세는 4번과 5번(이상 파4) 그리고 6번홀(파5)까지 이어져 6개 홀 동안 무려 7타를 줄였다. 11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이후에도 12번부터 14번홀까지 3연속 버디에 이어 16번(파3)과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11언더파를 적어냈다.
전장이 길지 않고 코스 상태가 좋아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30언더파 정도는 쳐야 우승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과한 예상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대회 첫날 두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나오면서 예상대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이경훈(30)가 임성재(23), 김주형(19), 김성현(23) 등이 첫날 버디 행진에 동참,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경훈은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이경훈은 “선두로 나선 11언더파가 좋은 성적이지만, 5언더파도 만족한다”며 “아이언도 잘 맞고 퍼트도 늘고 있다.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두가 10언더파 이상 쳤지만, 매일 그렇게 치기는 쉽지 않다. 계속 타수를 줄이면 충분히 우승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추격 의지를 보였다.
임성재는 이날 연습 중 왼 손목에 뻐근함을 느껴 경기 중 테이핑을 하는 응급처치를 받고도 4타를 줄여 2주 연속 우승에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임성재는 “경기 중 왼 손목에 뻐근함을 느끼면서 마음대로 스윙하지 못하고 불편하게 경기한 게 아쉬웠다”며 “그래도 4언더파를 쳤으니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라고 만족해했다.
임성재와 함께 김주형, 김성현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쳤고, 김민규(20) 3언더파 69타, 김시우(26)와 강성훈(34)은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