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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책꽂이] 나는 아파트 경비원입니다

김은비 기자I 2021.07.28 05:50:12
△나는 아파트 경비원입니다(최훈│218쪽│정미소)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아가지만 ‘경비 노동자’의 모습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그들은 어떻게 그 자리에 서게 됐고, 어떠한 삶을 거쳐 여기까지 이르렀을지 저자는 3년 간 아파트 경비노동자로서의 기록을 책에 담았다. 그는 경비원 복장을 하는 순간 자기 감정·자존심을 내려놓고 아파트의 움직이는 시설물처럼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자유 국가에서(V.S. 나이폴│452쪽│민음사)

제3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V. S. 나이폴의 부커상 수상작이다. 부랑자, 집시, 외국인 노동자, 식민지 파견 행정관 등 식민지 속 방랑자들의 굴곡진 삶을 제시하며 정체성을 둘러싼 이방인의 고뇌를 다룬다. 모국을 떠나 삶의 뿌리와 공동체를 상실한 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이방인의 슬픔과 좌절을 엿볼 수 있다.

△주식시장의 심리학(조지 C. 셀든│128쪽│안울엠플러스)

주식시장에서 시장과 개인의 움직임 속에 작용하는 투자심리를 통찰한 책이다. 주식을 사거나 파는 투자 결정을 할 때 개인들이 보이는 기대와 두려움, 과욕 등의 감정이 주가의 등락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간결하지만 명쾌하게 설명한다. 나아가 균형 잡힌 감정을 가지고 주식을 매수·매도하는 원칙과 투자자가 경계해야 할 심리적 함정을 제시한다.

△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김현성│460쪽│웅진지식하우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치른 50여 차례의 선거가 결정적 시기에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왔는지 들려준다. 분단을 앞두고 실시한 최초의 선거부터 ‘닭죽 사건ㆍ피아노표ㆍ샌드위치표’ 등 부정행위들이 상징하는 어두운 시대의 선거, 치열하게 전개됐던 민주화 시기와 빠르게 바뀌는 세상을 반영한 21세기의 선거를 통해 우리 정치사를 새롭게 조명한다.

△스케일이 전복된 세계(제이머 헌트│296쪽│어크로스)

초연결을 넘어 메타버스 시대로 나아가는 지금, 모든 것이 비물질화되고 일상이 네트워크에 귀속되면서 실재의 본질이 기존의 감각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저자는 생물학·물리학·도시공학을 아우르며 원자시대에서 비트시대로의 ‘스케일 혼란’을 다룬다. 기후 위기, 불평등한 정책 등 해결 불가능해 보였던 문제들에 새롭게 접근법도 제안한다.

△넥스트 그린 레볼루션(조원경│416쪽│페이지2)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는 ‘탄소제로’를 선언했다.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에 모든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지금 책은 세계 경제가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과정과 수소경제를 비롯해 재생에너지, 에코 모빌리티 등 탈탄소 시대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미래 산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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