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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첫 홀인원 임성재…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아쉬운 컷 탈락

임정우 기자I 2019.03.16 11:58:08
임성재. (사진=PGA 투어)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임성재(21)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 달러)에서 첫 홀인원을 낚아챘다. 그러나 컷 통과 기준(1언더파 143타)에 1타 모자란 이븐파 144타로 아쉽게 컷 탈락했다.

임성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1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152야드로 세팅된 13번홀에 맞바람이 불자 임성재는 8번 아이언을 선택했다. 어드레스에 들어간 임성재는 핀을 본 뒤 거침없이 샷을 날렸다. 바람을 뚫고 그린을 향해 날아간 공을 핀 뒤에 떨어진 뒤 백스핀에 걸려 홀컵으로 사라졌다. 홀인원을 확인한 임성재는 그린으로 걸어가면서 갤러리들과 손바닥을 마주치며 홀인원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러나 임성재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16번홀까지 홀인원과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임성재는 ‘마의 홀’로 불리는 17번홀(파3)에 발목을 잡혔다. 임성재는 호수 한가운데 그린이 자리해있는 17번홀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더블 보기를 적어냈고 이븐파 144타로 컷 통과 기준에 한 타가 모자라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생애 첫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아쉽게 마무리한 임성재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발스파 챔피언십 대비에 들어간다.

그는 “13번홀 홀인원의 좋은 분위기를 17번홀 더블 보기 등 마지막까지 이어가지 못해서 아쉽다”며 “이번 대회에서 전체적으로 티샷이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발스파 챔피언십 전까지 페어웨이 안착률 높이기에 중점을 두고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리더보드 최상단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매킬로이와 플릿우드는 공동 3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28)이 7언더파 137타 공동 10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강성훈(32)은 5언더파 139타 공동 20위에 자리했고 김시우(24)는 3언더파 141타 공동 39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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