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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데뷔' 이정영 "난 호랑이, 상대는 스라소니...무조건 피니시한다"

이석무 기자I 2024.02.02 09:03:47
UFC 데뷔전 앞둔 ‘코리안타이거’ 이정영.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8)이 꿈에 그리던 UFC 무대에 정식 데뷔한다.

ROAD TO UFC 시즌 1 페더급(65.8kg) 우승자 이정영은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돌리제 vs 이마보프’에서 블레이크 빌더(33·미국)와 맞붙는다.

통산 전적 10승 1패를 기록 중인 이정영은 빌더(8승 1무 1패)를 ‘스라소니’에 비유하며 데뷔전 승리를 예고했다. 이전까지 이정영은 상대를 양, 족제비 같은 동물에 비유해왔다.

이정영은 “세계 최고의 파이터들이 모인 UFC 본무대인 만큼 이번 상대는 같은 맹수로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빌더는 확실히 뛰어난 점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영의 자신감은 현지 도박사들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 현지 도박사는 이정영의 승리 가능성을 약 60%로 예상했다. 상대인 빌더는 케이지퓨리파이팅챔피언십(CFFC) 페더급 챔피언 출신으로 복싱이 주무기인 만만찮은 상대다. 그럼에도 UFC 데뷔전을 치르는 이정영이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년 만의 복귀전인 만큼 이를 갈았다. 무릎 수술을 통해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렸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레슬링도 훈련으로 보강했다. 마침 빌더는 레슬링으로 이정영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밝힌 참이다. 이정영은 “그 정도 레슬링으로는 날 못 넘긴다”며 “방어를 몇 번 하면 당황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이번 경기 역시 판정까지 가지 않고 끝낼 생각이다. 이정영은 10승 중 7번을 피니시로 끝낸 폭발적인 피니셔다. 그는 “1라운드 초반에는 상대가 어떤 걸 준비했는지 봐야겠지만 2라운드부턴 무조건 상대를 끝내러 들어갈 것”이라며 “화끈한 경기가 될 거다.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메인 이벤트는 미들급(83.9kg) 랭커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랭킹 9위 로만 돌리제(35·조지아)와 11위 나수르딘 이마보프(28·프랑스)는 톱5 진입을 위해 상대를 쓰러뜨리려 한다.

메인 이벤트 종료 후에는 ROAD TO UFC 시즌 2 결승이 이어진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UFC 계약을 놓고 벌이는 토너먼트다.

플라이급(56.7kg) 결승에선 츠루야 레이(21·일본)와 지니우스위에(23·중국)가, 페더급(65.8kg) 결승에선 이자(27·중국)와 카이원(28·중국)이, 라이트급(70.3kg) 결승에선 하라구치 신(25·일본)과 롱주(23·중국)가 맞붙는다. 밴텀급(61.2kg) 결승에 진출한 이창호(29)의 경기는 상대 샤오롱(25·중국)의 부상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정영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돌리제 vs 이마보프’는 오는 4일 오전 8시 30분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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