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에릭센과 그를 구해낸 의료진, 유로2020 결승전 초대"

이석무 기자I 2021.07.07 08:26:36
유럽축구연맹(UEFA)이 경기 중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에릭센과 심폐소생술로 그를 살려낸 의료진 6명을 유로 2020 결승전이 열리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 초대하기로 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경기 중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덴마크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밀란)과 그를 구해낸 의료진이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에 함께 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에릭센과 심폐소생술로 그를 살려낸 의료진 6명을 유로 2020 결승전이 열리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 초대하기로 했다”고 7일(한국시간) 밝혔다.

에릭센은 지난달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전반 막판 의식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당시 에릭센은 심정지 상태가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의료진이 긴급 투입돼 심폐소생술 등을 진행한 덕분에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에릭센 사고 이후 똘똘 뭉친 덴마크 선수들은 돌풍을 일으키며 준결승까지 올랐다. 8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4강전을 치르게 된다. 만약 잉글랜드마저 이기게 되면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꺾은 이탈리아와 우승컵을 놓고 결승전을 벌이게 된다.

당시 에릭센의 생명을 구했던 의료진 페데르 에르스가르드는 덴마크 매체와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이브의 어린이처럼 신난다”라면서 “에릭센을 살려낸 나와 우리 의료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덴마크 자택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에릭센은 결승전 방문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은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로 경기 시작 전 그의 이름이 들어간 유니폼을 덴마크 대표팀에 전달하기로 했다.

현재 인테르 밀란에서 활약 중인 에릭센은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으로 오랫동안 뛰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해리 케인, 키런 트리피어 등이 토트넘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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