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 100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내 이곳저곳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진 이유입니다.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등 생활권 내에 있는 각종 수목과 화초들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생육을 위해 철마다 각종 비료를 살포해 토양을 살리고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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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관련 전문가 등에 따르면 피마자를 이용한 유박 비료는 값이 저렴하면서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어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특히 피마자를 이용한 유박 비료는 그 생김새와 크기도 사료와 비슷하고 기름을 짜기 위해 볶는 과정에서 고소한 향이 배어들어 반려동물들이 이를 자칫 사료로 착각해 섭취할 수 있어 산책 시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왜냐하면 피마자에는 청산가리보다 더 강한 유독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어 피해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얼마 전 산책 중에 피마자 유박 비료를 사료인 줄 알고 섭취한 반려동물들이 폐사한 사례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바 있었습니다.
이처럼 피마자 유박 비료의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월, 지방자치단체가 공원·산책로 등 반려동물의 출입이 잦은 공공장소에 유박 비료를 살포하지 않도록 금지하고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및 농협의 자발적인 비농업용 입찰 참여금지 조치를 실시하는 등 피마자 유박 비료의 안전관리 강화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런 조치와 별개로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산책 시, 반려동물들이 화단이나 수목 근처에 있는 이물질을 섭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관리사무소도 조경 관리 등에 있어 피마자를 이용한 유박 비료를 깻묵 등 다른 성분의 비료로 대체하거나, 만약 피마자 비료를 살포했을 경우에는 이에 대한 주의문을 현수막 등을 통해 입주민 등이 잘 알아볼 수 있게 안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