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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10개 싹쓸이 목표' 한국 양궁, 드디어 항저우 뜬다

이석무 기자I 2023.09.29 11:24:48
한국 양궁 리커브 남자 대표팀 김제덕, 사진=연합뉴스
한국 양궁 리커브 여자대표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선수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는 가운데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성춘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양궁 대표팀은 10월 1일부터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본격적인 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1일 랭킹 라운드를 펼치고 2일부터 본격적인 토너먼트를 펼친다. 4∼6일 혼성전과 남녀 단체전이 치러지고, 7일에는 남녀 개인전 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 양궁에는 리커브와 컴파운드에 총 10개 금메달이 걸려있다. 리커브는 우리가 잘 아는 전통적인 활인 반면 컴파운드는 기계식활이다. 올림픽에선 컴파운드가 열리지 않는다.

올림픽을 주름잡는 한국 양궁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절대 강자다.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에서 나온 금메달 60개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42개를 쓸어담았다.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매번 한국 양궁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에도 한국 대표팀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10개를 모두 휩쓰는 것이다. 다만 중국, 일본, 대만 등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데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실력이 크게 올라와 금메달 ‘싹쓸이’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로 꾸려졌다. 리커브 남자부는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오진혁(현대제철)과 최근 기량이 최절정에 오른 이우석(코오롱)이 힘을 합친다.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오른 안산(광주여대)을 비롯해 최근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에서 우승한 강채영(현대모비스)과 베테랑 최미선(광주은행), 올해 국제무대 데뷔 후 대표팀 에이스로 발돋움한 ‘젊은피’ 임시현(한국체대)이 나선다.

컴파운드 대표팀도 전력이 만만치 않다. 남자부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김종호, 최용희(이상 현대제철)에 차세대 에이스 양재원(상무)과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이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컴파운드 여자부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소채원, 송윤수(이상 현대모비스)에 오유현(전북도청)과 조수아(현대모비스)가 힘을 보탠다.

특히 컴파운드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현재 컴파운드 대표팀을 이끄는 인물은 전 세계랭킹 1위인 미국 출신 리오 와일드 감독이다.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지도자를 영입한 만큼 그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훈 총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번엔 더 강해진 양궁 대표팀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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