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짧았지만 애틋했던 브로맨스’ 이강인, “특별했다”에 네이마르 “나중에 봐”

허윤수 기자I 2023.08.16 08:53:17

네이마르, 사우디 알 힐랄로 이적
이강인과 약 한 달간의 동행 마쳐

이강인(PSG)이 사우디 알 힐랄로 이적한 네이마르에게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사진=연합뉴스
네이마르(알 힐랄)도 이강인(PSG)을 아끼는 마음을 담아 답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면서 이강인과 짧았던 동행도 마치게 됐다.

알 힐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 2년이며 등번호는 10번을 배정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을 알려지지 않았으나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네이마르의 이적료를 9000만 유로(약 1316억 원)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2년간 3억 달러(약 4007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또 부가적인 옵션을 달성할 경우 4억 달러(약 5342억 원)까지 치솟고 계약 연장 옵션은 없다.

네이마르가 6년간 머문 PSG를 떠나게 되면서 올여름 합류한 이강인과의 호흡도 볼 수 없게 됐다. 지난달 9일 PSG와 계약한 이강인은 유독 네이마르와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훈련장과 프리 시즌 기간 함께 다니며 장난을 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인연도 남달랐다. 이강인은 지난해 12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네이마르가 속한 브라질과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후엔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맞바꾸기도 했다. 이후 이강인은 한 축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네이마르가 좋은 선수이기에 유니폼을 바꾸고 싶었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월드컵 이후 7개월 만에 동료가 됐으나 그 시간은 짧았다. 네이마르가 사우디로 향하게 되며 약 한 달간의 동행이 마무리됐다.

이강인(PSG)과 네이마르(알 힐랄)가 작별 인사를 주고 받았다. 사진=네이마르 SNS
이강인(PSG)과 네이마르(알 힐랄)는 짧은 시간 부쩍 가까워졌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네이마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겐 매우 특별했다”며 “정말 고맙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고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네이마르도 이강인에게 답장했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으나 이미 내 마음에 있다”며 “나중에 보자 아들”이라며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네이마르는 현재 유럽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10대 시절부터 일찌감치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2009년 브라질 명문 산투스에서 프로 데뷔한 뒤 FC 바르셀로나(스페인), PSG(프랑스)를 거쳤다.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도 A매치 124경기에서 77골을 기록했다. ‘축구 황제’ 펠레와 브라질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했다.

특히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할 당시 2억 2200만 유로(약 3246억 원)라는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프랑스 리그1 5회, 쿠프 드 프랑스 3회, 스페인 라리가 2회, 코파 델 레이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의 우승 기록을 남기고 유럽 무대를 떠나게 됐다.

네이마르는 “새 역사를 쓰고 싶다”며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는 엄청난 에너지와 기량을 갖춘 선수가 있다. 여전히 엄청난 성장 중이다”라고 이적 배경을 밝혔다. 그는 “알 힐랄은 환상적인 팬을 보유한 아시아 최고 팀”이라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결정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난 이기는 것과 득점하는 걸 좋아하고 알 힐랄과 계속해 나갈 것이다”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