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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마쓰야마는 공동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윌 자라토리스(미국) 등을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6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마쓰야마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를 줄이는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 그는 이번 대회 셋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아시아 골프의 역사를 새롭게 쓸 기회를 잡았다.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우승한 건 2009년 PGA 챔피언십의 양용은(49)이 유일하다. 마스터스에서는 임성재(23)가 지난해 기록한 준우승이 아시아 선수의 최고 성적이다.
마쓰야마의 마스터스 개인 최고 성적은 2015년 5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을 차지한 마쓰야마는 마지막 날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7번홀까지 1타를 줄였던 마쓰야마는 기상 악화로 1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뒤 6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1번홀과 12번홀 버디로 기세를 올린 마쓰야마는 15번홀에서 이글을 낚아채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무리도 완벽했다. 그는 16번홀과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7언더파를 완성했다.
1∼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로즈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선두에서 밀려났다.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로즈는 자라토리스, 잰더 쇼플리(마국), 마크 리슈먼(호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한 김시우(26)는 2언더파 214타 공동 10위에 올랐다. 저스틴 토머스와 케빈 나(이상 미국) 등은 1언더파 215타 공동 13위 그룹을 형성했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2오버파 218타 공동 38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