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자연주의' 제주라이프·기안84 無편집…'나 혼자 산다' 금요 예능 1위 [종합]

김보영 기자I 2020.08.15 09:43:52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금요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웹툰 속 ‘여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기안84가 출연해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그의 출연분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 이날 ‘나 혼자 산다’는 배우 곽도원의 출연 및 제주집 일상 최초 공개로 화제성을 장악하며 금요일 밤 안방극장 시청률 1위를 휩쓸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1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이 1부 9%, 2부 10.7%를 기록하며 금요일 전체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1부 6.3%, 2부 7.1%(수도권 기준)로 금요일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예능 최강자의 면모를 또 다시 입증했다.

이와 더불어 본방송 직후 방영된 디지털 스핀오프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 – 여은파’는 심야시간에도 불구하고 6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 알찬 재미를 선사하며 쉴 틈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 집을 힐링 가득한 자신만의 공간으로 단장한 모델 한혜진과 제주 자연 속에서 자유로운 일상을 즐기는 배우 곽도원의 하루가 그려졌다.

새집으로 이사를 한 한혜진은 평소 꿈꿔왔던 ‘운동 방’을 따로 마련했다. 그는 이곳에서 장시간 전신 운동에 열중하며 ‘프로 모델’다운 열정을 불태웠다. 셀프 ‘홈트’(홈트레이닝)를 마친 한혜진은 식사 준비에 돌입했으나 예상치 못한 광경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베란다에서 직접 기르던 블루베리가 몇 알만 남겨진 채 모조리 사라져버린 것. 그러나 새가 쪼아 먹었다는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자 예기치 못한 폭소를 유발했다.

본격적으로 요리에 나선 한혜진은 직접 딴 블루베리와 무화과, 브라타 치즈, 방울토마토를 곁들여 럭셔리한 브런치 메뉴를 완성했다. 평소라면 먹지 못했을 삼겹살까지 곁들여 행복한 치팅 데이를 즐겼다. 하지만 ‘치팅데이’임에도 기름 가득한 고기의 비계는 모조리 잘라 먹고 살코기만 취하는 ‘자기관리 끝판왕’의 모습은 잃지 않았다. 퍽퍽한 고기까지 맛있게 먹던 한혜진은 부드러운 브라타 치즈를 곁들여 한 입을 먹었고, 의외의 찰떡 조합에 흐뭇해하며 보는 이들의 입꼬리까지 끌어올렸다.

한혜진은 운동 방에 이어 또 다른 힐링 플레이스를 만들어냈다. 빔 프로젝터와 미러볼, 음료 냉장고까지 동원해 노래방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한 ‘달코노(달심 코인 노래방)’를 완성한 것. 추억을 절로 소환하는 명곡들을 연이어 열창, 집 안에서 ‘혼코노’를 즐기는 이색적인 ‘혼자 라이프’로 속 시원한 힐링을 전했다.

뒤이은 VCR 영상에서는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곽도원의 생생한 싱글라이프가 공개됐다. 광활한 풀숲에 자리 잡은 곽도원의 집 안에는 옷가게에서 주워온 버려진 진열대와, 부서지고 버려진 의자들, 때 탄 에어컨 등 날 것 그대로의 살림살이가 등장, ‘자연주의 라이프’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곽도원은 또 자취 20여 년 차의 내공을 입증하듯 ‘집안일 마스터’로서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마당에서 능숙한 손놀림으로 빨래를 널고 개던 곽도원은 흥을 돋우고자 ‘노동요’를 틀었고, 인적 없는 숲속 한복판에서 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해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감성에 흠뻑 취한 채 간드러진 강약조절과 애교 섞인 ‘코창력’을 뽐내는 인간적인 창법으로 웃음을 절로 자아냈다.

‘프로 자취러’다운 요리 실력까지 엿 볼 수 있었다. 인스턴트 하나 없는 싱싱한 식자재를 마치 로봇 같은 일정한 칼질로 썰어내며 막힘없이 요리를 이어나간 것. 이어 감자 4개와 양파 3개를 모조리 팬에 쏟아 붓는가 하면, 눈대중으로 커다란 냄비에 물을 받아 간을 하는 ‘큰 손 요리사’다운 요리법을 공개, 과연 거침없는 손놀림으로 완성한 요리는 어떤 모습일지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한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홀로 라이프를 즐기는 한혜진과 곽도원의 일상으로 알찬 힐링과 웃음을 전했다. 한혜진은 운동 방과 노래방 등 ‘꿈의 공간’으로 집 안을 채워나가며 전국 자취생들의 로망을 대리 실현했다. 자연 한복판에서 자유로운 일상을 즐긴 곽도원은 ‘악역 연기 끝판왕’의 이미지를 벗고 동네 삼촌 같은 친근한 면모를 뽐내며 다채로운 재미를 전했다.

한편 웹툰 묘사 속 ‘여혐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기안84는 이날 편집 없이 출연진의 VCR 영상에 리액션 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