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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여왕] '환테크' 외화통장 만들어 볼까

성선화 기자I 2014.07.11 06:00:00

최근 1년간 원/달러 환율 약 15% 절상
자동 환율헷지, 고금리 등 우리은행 '환율케어 통장' 인기
위안화 송금,환전 편리..신한은행 '외화체인지업'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최근 1년간 원/달러 환율은 약 15% 절상됐다. 2013년 6월 26일 1159원을 기록한 후 하락, 2014년 6월 30일 1011.8로 올랐다. 이에 ‘환율이 급락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와 더불어 ‘환율 하락 후 재상승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환율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지난 2002~2007년의 원화절상기와 비슷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원화절상 압력이 그만큼 강려하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상품수지의 흑자 폭은 비슷하지만, 해외 직접투자 등으로 순유출로 추가하락 여지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국민·신한·하나·우리·외환은행 등 5개 은행의 총 외화예금 잔액은 총 313억36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전월 말(280억91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약 11.5%(32억 달러) 늘었다.

특히 외환은행은 4월 말 현재 외화예금 잔액이 116억8200만 달러로 전월 108억2800만 달러에 비해 8억5400만 달러나 증가했다. 증가폭은 환율이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던 지난해 8월(1억93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우리은행 역시 같은 기간 51억8500만 달러에서 60억6000만 달러로 한 달만에 8억75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최근들어 직접 해외 주식 투자 등 개인들의 외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원화가 강세일 때 최근 약세인 통화를 매입해 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은행별로 ‘환테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군이 마련돼 있다. 은행별 외화예금의 특징을 알아보자. 외화예금은 외화계좌끼리 이체 가능하다.

①자동 환율헷지 서비스제공…우리은행의 ‘환율케어(CARE) 외화적립예금’

달러, 엔, 유로 등 총 11개 통화로 납입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예금 가능통화는 미국 달러(USD), 일본엔화(JPY), 유로화(EUR),영국령 파운드 스털링(GBP), 캐나다 달러(CAD), 스위스 프랑(CHF), 홍콩달러(HKD), 스웨덴 크로나(SEK), 호주달러(AUD), 싱가포르 달러(SGD), 뉴질랜드 달러(NZD) 등이다. 가입금액의 제한이 없고,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가입기간은 1개월 이상부터 36개월 이내 월단위다. 신규 이후 추가 입금된 건은 신규시 정한 만기일과 동일하다. 이자지급방법은 만기일시지급식이다.

기본이율은 입금 건별로 계산하며 예치기간에 따라 입금일 당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시한 해당 통화의 기간별 외화정기예금 금리를 적용한다.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통화는 달러 USD, 엔 JPY, 유로 EUR통화 등이다. 입금 건별로 12개월 이상 예치한 건은 우대이율 연 0.1% 포인트, 24개월 이상 예치한 건은 우대이율 연 0.2% 포인트, 36개월 예치한 건은 우대이율 연 0.3% 포인트를 적용한다.

외화 매입 단가를 평균화하는 ‘자동이체 적립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이체지정일 전일의 마지막 고시 매매기준율과 직전 3개월 평균 매매기준율을 비교하여 사전에 정한 이체비율을 이체기준액에 적용하여 원화계좌에서 인출한 자금으로 외화를 매입하고 이 예금에 이체, 적립하는 서비스다. 외화통장인만큼 송금수수료는 면세다. 적립한 자금을 해지해 해외로 송금하는 경우 해외송금수수료 면제 등 입금부터 해지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②위안화 등 21개 통화 입금 가능…신한은행 ‘외화체인지업 예금’

고객이 원하는 통화로 언제든지 전환이 가능하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이다. 지정한 환율의 각국 통화로도 전환처리가 가능한 ‘자유전환기능’이 있다. 외국통화 간의 전환이 언제든디 자유롭고 직접거래가 가능해 환율상의 이익도 볼 수 있다. 예를들어 1000달러를 엔화로 환전할 때, 달러를 원화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엔화로 전환하면 환전 수수료가 많이 든다. 하지만 달러에서 엔화로 환전하면 수수료가 절약된다. 1000달러 바꿀 경우 환전을 두번할 경우 10만7293엔이지만, 바로 전환할 경우 10만 8374엔이다. 결국 수수료로 1081엔이 절약된다.

뿐만 아니라 원화 계좌에서 외하를 자동 매입해 외화계좌로 이체할 수 있고, 외화 계좌에서 외하를 자동 매도해 원화 계좌로 이체할 수 있다. 예치 통화간 자유 전환 시 50% 자동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인터넷으로 외화매매시 환율스프레드의 30% 우대 받을 수 있다.

예치 가능한 통화는 총 21개다. 아랍에미레이트 디르함(AED),호주 달러(AUD),바레인 디나르(BHD),캐나다 달러(CAD),스위스 프랑(CHF),중국 위안 인민폐(CNY),덴마크 크로네(DKK),유로화(EUR),영국령 파운드 스털링(GBP),홍콩 달러(HKD),인도네시아 루피아(IDR),일본 엔화(JPY),쿠웨이트 디나르(KWD),말레이지아 링기트(MYR),노르웨이 크로네(NOK),뉴질랜드 달러(NZD),사우디아라비아 리얄(SAR),스웨덴 크로나(SEK),싱가폴 달러(SGD),태국 바트(THB),미국 달러(USD) 등이다.

③하이플러스 외화적립예금

입금이 자유롭고 분할인출이 가능한 자유적립형 외화정기예금이다. 납입금액과 적립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가입기간은 3개월 이상 24개월 이내다.

총 10개 통화로 납입 가능하다. 미국 달러(USD), 유럽연합 유로(EUR), 일본 엔(JPY), 영국 파운드(GBP), 스위스 프랑(CHF), 캐나다 달러(CAD), 호주 달러(AUD), 뉴질랜드 달러(NZD), 홍콩 달러(HKD), 싱가포르 달러(SGD), 태국 바트(THB) 등이다.

분할 인출은 만기 전 5회다. 가입기간이 6개월 미만인 경우는 3회까지 가능하다. 분할인출 횟수를 초과해 만기일 전에 지급요청 시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된다.

최근 3개월 평잔이 5만 달러 이상인 경우 당발송금수수료, 외화현찰수수료, 여행자수표 판매수수료, 외화수표 추심전매입수수료 등을 100% 면제 받는다.

④거래실적에 따라 금리 우대…KB국민UP외화정기예금

KB국민은행은 매월 이율이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KB국민UP외화정기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매월 계단식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1년제 정기예금으로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다.납입 가능한 통화는 달러, 엔화, 유로화 등이며 달러나 유로는 1000달러 또는 1000유로 이상, 엔화는 10만엔 이상이어야 한다. 만기 이율은 기본이율에 외화거래 실적에 따른 우대 이율을 적용한다. 개인 및 개인사업자가 1만 달러 이상 해외송금시 연 0.1% 우대 이율을 적용한다. 이 상품은 예금기간 중간에 분할인출(만기해지 이전 2회)을 가능케 해 자금이 필요한 수요자들의 거래편의성을 고려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송금 등 외환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적용한다.

⑤I하나은행 ‘하나모아모아 외화적금’

하나은행은 정액분할투자(Dollar Cost Average)로 환리스크는 줄이고 환율 및 외국환수수료 우대서비스 및 환율알리미(SMS) 서비스로 실속은 커지는 외화적립상품인 ‘하나모아모아 외화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기간은 1개월 이상 12개월 이하로 월단위 지정 가능하며 매회 납입한 금액별로 입금일로부터 만기 전일까지의 기간에 대해 납입금의 입금일 당시 영업점에 고시한 외화 정기예금의 기간별 약정이율을 적용한다.

⑥IBK 외화통장

기업은행은 입출식, 자유적립식(6개월 이상 1년 이내), 정기예금(1주일 이상 1년 이내) 거래가 모두 가능한 ‘IBK외화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환율 및 수수료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평생계좌번호서비스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도 적용한다. 가입 대상 및 금액에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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