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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담음새의 바탕, 그릇의 역할

강동완 기자I 2009.07.21 09:33:00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음식은 재료와 맛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것을 완성하는 것은 음식의 담음새이다. 그리고, 담음새의 바탕을 이루는 것이 그것을 담는 그릇이다.

물론 그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같은 고급 레스토랑들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있지만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는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나 캐주얼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는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은 편이다.

편하고 잘 파손되지 않는 기능성을 우선으로 한 식기류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일반대중외식업체들도 식기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름대로의 컨셉트를 추구해 손님들에게 선보이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 독특한 매장분위기와 하나의 컨셉을 위한 차림

다이어트웰빙 컨셉트로 여성층에게 인기가 많은 '닭잡는파로'(www.paro.co.kr)는 닭쌈, 닭쌈밥, 고추장바비큐 등 독특한 메뉴로 알려진 치킨요리전문점이다. 하지만 메뉴로 보나 독특한 매장 분위기로 일반 치킨전문점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주문배달 위주가 아닌 치킨을 독특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해 내놓는 치킨요리전문식당 내지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사용하는 식기류는 모두 도자기류다. 비슷한 느낌과 질감의 각각의 식기들은 하나의 컨셉트에 의해 디자인돼 있으며 하나의 세트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그릇들은 김해에 있는 질례라는 곳에서 주문 제작해 공수해 온 김해분청도자기이다. 그래서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은 퀄리티가 높고 유니크한 컨셉트를 지닌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닭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이들 그릇의 컨셉트는 ‘투박함’이다. 테이블도 나무로 제작해 이러한 컨셉트를 강조했다. 이는 만화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듯 유쾌하고 화려한 매장 분위기 속에서 무게감을 잡기 위한 것이다.

메뉴를 담아내 오는 식판과 수저도 나무로 제작해 좀더 편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음식을 다 먹으면 비로소 그릇 바닥에 닭잡는파로의 로고가 드러나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 놀부설농탕, 국물의 온도와 식감을 놋그릇에 담아

또한 종합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인 놀부NBG (http://www.nolboo.co.kr)의 '놀부 설농탕&냉면'의 설농탕은 국물의 온도와 식감을 유지시켜주는 웰빙 놋그릇에 담아내어 놀부만의 깊고 진한 사골육수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아삭아삭한 겉절이 김치와 한입에 먹기 좋은 섞박지는 설농탕의 맛과 풍미를 한층 더해주고 있다.

또한 놀부 냉면의 경우는 매콤새콤한 양념과 직접 뽑은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정통 함흥식 냉면이 특징적이다.

이외에도 소고기와 각종 야채를 육수에서 보글보글, 어복쟁반, 풍부한 야채와 달콤 짭쪼름한 옛말버섯불고기, 부드럽고 담백한 수육 마지막으로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 영양꼬리찜까지 놀부설농탕과 냉면의 다양한 메뉴는 찾는 이들로 하여금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 고객층에 맞는 아티스트 용기

20~30대 여성층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퓨전일본분식점 ‘소-야미’ (www.soyummy.co.kr)는 ‘우동, 돈가스, 카레’라는 특정 메뉴에만 주력하고 있다.

소-야미에서 사용되는 식기류는 특정 아티스트에게 직접 의뢰해 디자인된 것을 사용한다. 컬러풀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식기류는 음식의 담음새를 더욱 돋보이게 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렇듯 소-야미에서는 주요 고객이 20, 30대 여성인 만큼 밝고 컬러풀하면서도 젊은 감각의 식기류에 음식을 담아내 고객들의 취향에 맞추는 노력을 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 음식의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을 배려하는 마음

일정 컨셉트의 식기류를 사용하는 것은 첫 번째로는 음식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며 둘째로는 고객들에 대한 배려이며 셋째는 해당외식브랜드의 전체적인 이미지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또한, 그것은 외식행위의 전체적인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외식업계에서 식기류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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