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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한글날, 집회 차단 위해 펜스에 갇힌 세종대왕상

정다은 기자I 2020.10.09 00:30:34

①574돌 한글날...대규모 집회 우려
②문 대통령 “한미, 종전선업 협력하자”
③유명희, WTO 사무총장 결선 진출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인근에 펜스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574돌 한글날 비대면 행사...집회예고

오늘(10월 9일)은 574번째 한글날이에요. 방방곡곡에서 기념행사가 진행되는 한편, 서울 도심에서 예고된 대규모 군중집회에 방역당국과 경찰이 긴장하고 있어요.

574돌 한글날 기념 행사 방방곡곡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날을 기념해 ‘2020 한글주간행사를 마련했어요. 주제는 ‘우리의 한글, 세상의 큰 글’이에요.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한글주간 누리집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해요.

한글날 전야제는 8일 오후 6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행사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생중계됐어요. 오늘은 한글과 세종대왕 관련 문제 풀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가갸겨루기’결선과 ‘아름다운 한글’을 주제로 행위예술가 김안식의 그림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돼요.

청주, 부산, 울산 등 전국 곳곳에서 한글날 기념 행사나 전시를 진행하고, 전 세계 주요 27개국 재외한국문화원에서도 한글날 행사를 개최해요. 지난 7월 처음으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인도에서는 주인도한국문화원이 네루대학교와 공동으로 행사를 열어 한글날 행사 개회식과 글짓기 대회, 한국 관련 퀴즈대회 대회 등을 오늘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해요.

한글날 대규모 군중 집회...경찰 집회 봉쇄 총력

한편 한글날 연휴 서울 도심에서 예고돼 경찰과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요.

서울시는 서울 지역에서 열리는 10인 이상 집회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고, 집회 성격으로 차량이 줄지어 가는 것도 금지한 상태예요. 오늘 도심 지역 집회 주최자는 물론 참가자도 고발 조치하는 등 집회 원천 차단을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에요. 1·2호선 시청역, 경복궁역, 광화문역 등 인근 지하철 4개역 출입구 폐쇄도 검토했어요.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시는 한글날 집회 신고한 단체에 대해서 집회금지 조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어요.

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집회 원천봉쇄를 위해 광화문 일대에 설치한 차벽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졌어요.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찰이 개천절에 차량 537대를 이용해 광화문 광장 등에 차벽을 세웠다"며 "전국의 경력을 동원하고 2억원을 들여 폴리스라인을 만드는 등 과잉 대응했다"고 지적했어요. 이에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은 불법 집회를 용인할 수 없다. 차벽 자체가 위헌은 아니다""(한글날에는) 감염병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문 대통령 한미, 종전선업 협력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열린 한미교류를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연례만찬에서 종전선언을 다시 제안했어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드러났다는 분석이에요.

유엔 총회 이후 15일만 종전 언급...평화의지

문대통령은 이날 만찬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고 말했어요.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언급한 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15일만이에요.

정치권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와요. 지난달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이 벌어지기 전 종전 언급에 대해 지적이 있었고, 최근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입국이 공개되는 등 남북관계 여전히 좋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문대통령이 거듭 종전선언 의지를 밝힌 데에는 대화를 통한 평화정착이라는 대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 나와요. 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종전 선언이라는 효과적인 카드를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도 담겨있어요.

수용 가능성은 미지수

문대통령은 연설에서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며 '평화는 의견을 조금씩 나누고 바꿔가며 장벽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조용히 새로운 구조를 세워가는, 일일, 주간, 월간 단위의 과정'이라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한미 동맹과 협력을 강조했어요.

미국이 종전선언에 동참할지는 의문이에요.

근본적으로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이견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도 보류되며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역대 미국 대선에서 10월에 발생한 선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막판 이벤트들을 일컫는 말) 실현 가능성도 낮아졌어요.

이러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은 코로나 위기에서도 빛났다"며 "지금의 위기는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 이겨낼 수 없다. 한미동맹의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할 때"라고 역설하며 종전선언 등 평화 노력에 힘을 합칠 때 동맹이 더 위대해진다고 피력했어요.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면서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라고 다시 한번 한미 동맹을 강조했어요.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사진=AFP)


세 번째/ 유명희, WTO 사무총장 결선 진출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어요. WTO 사상 첫 한국인 수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돼요.



유명희, 베테랑 통상가...WTO 첫 한국인 수장 나올까

WTO 사무국은 현지 시간 8일 오전 WTO의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유명희 본부장의 사무 총장 최종 라운드 진출 소식을 발표했어요. 유 본부장은 지난 6월 말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최근까지 주요 각국을 돌며 활발한 유세 활동을 벌여왔어요. 그는 통상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이자 현직 통상본부장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WTO 사무총장 적임자임을 강조했어요.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첫 WTO 여성 사무총장이자 한국인 사상 첫 WTO 수장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돼요. 앞서 WTO 사무총장에는 1995년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2013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고배를 마신 적 있어요. 유 본부장은 통상 분야에서의 경험, 지식 그리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WTO 개혁과 복원에 힘쓰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어요. 문재인 대통령도 독일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 통화하며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사격도 이뤄지고 있어요.

두 명 여성 후보, WTO 첫 여성 사무총장 탄생 예고

유 본부장과 함께 최종 결선에 진출한 후부는 여성 후보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예요. 최종 결선에 두 여성 후보가 진출하면서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WTO에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할 예정이에요.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나이지리아 외무장관을 지내고, 세계은행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는 등 국제무대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요.

앞서 8개국 후보 중 5명을 선출한 1차 라운드를 거쳐, 2명을 선출한 2차 라운드에 3라운드이자 최종 라운드는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행돼요. 최종 라운드에서는 164개국 회원국이 한명의 후보에 대해서만 선호도를 제시할 수 있어요. 이 선호도 의사를 취합해 다시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이에요. 블룸버그 통신은 WTO 사무국이 마지막 라운드 협의 절차를 거쳐 사무총장 발표를 11월 7일 전에 낼 계획이라고 전했어요



/ 스냅타임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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