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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 오간 제주스' 브라질, 9번째 코파 우승

이석무 기자I 2019.07.08 08:19:05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가브리엘 제주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바축구’ 브라질이 통산 9번째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등극했다.

브라질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와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브라질은 2007년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브라질은 1919년·1922년·1949년·1989년·1997년·1999년·2004년·2007년·2019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특히 1989년 대회 이후 자국에서 30년 만에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해 기쁨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반면 1975년 이후 4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페루는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 제주스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제주스는 전반 15분 브라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에베르통(그레미우)이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전반 41분 페루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브라질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파리생제르맹)가 상대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비디오판독 끝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페루는 전반 44분 파올로 게레로(인테르나시오날)가 골을 성공시켰다.

브라질을 위기에서 구한 주인공은 제주스였다. 제주스는 전반 추가 시간 아르투르 멜루(바르셀로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전에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제주스는 후반전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전반 30분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제주스는 후반 25분 상대 선수와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거친 파울을 범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하지만 10명이 싸워도 브라질은 브라질이었다. 1명 부족한 상황에서도 실점없이 버틴 브라질은 후반 45분 히샬리송(에버턴)의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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