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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 택한 투헬, “김민재에겐 어려운 일이나 그럴 때도 있다”

허윤수 기자I 2024.03.10 09:55:54

뮌헨, 마인츠와 맞대결에서 8-1 대승
김민재는 후반 30분 교체 투입... 2경기 연속 선발 제외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사진=AFPBB NEWS
바이에른 뮌헨의 에릭 다이어.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대신해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운 배경을 설명했다.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마인츠를 8-1로 대파했다.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승에 앞장섰다.

리그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달린 뮌헨(승점 57)은 2위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1위 레버쿠젠(승점 64)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로 짜인 중앙 수비진을 선발로 내보냈다. 김민재는 주중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에서 빠졌다.

김민재는 팀이 7-1로 크게 앞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경기에 투입됐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0%, 차단 1회, 걷어내기 1회, 공중볼 경합 승률 100%(1/1)를 기록했다.

올 시즌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입단과 동시에 주축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무대를 가리지 않고 선발로 뛰며 혹사 논란까지 나왔다. 김민재가 대표팀 차출, 부상 외의 이유로 결장한 건 지난 라치오전이 처음이었다. 라치오전에 이어 이날까지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되며 주전 경쟁에서 한발 밀린 형국이 됐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올 시즌 김민재는 오랫동안 뮌헨 수비의 주축이었다”라면서도 “이제 상황은 바뀌었고 현재 김민재는 밀려났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더리흐트와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된 다이어가 1순위로 꼽히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스카이 스포츠’를 빌려 투헬 감독의 선택 배경을 전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겐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특히 그가 아주 훌륭하고 뛸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가끔은 그럴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어려운 두 번의 홈 경기를 잘 해냈다”라며 “다이어는 아주 영리하게 플레이하고 말을 많이 한다”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더리흐트와도 잘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두 선수가 한발 앞서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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