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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9명 싸운 키르기스스탄 꺾고 F조 1위...한국과 16강 만나나?

이석무 기자I 2024.01.22 08:54:15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키르기스스탄을 이긴 뒤 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둬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명이 퇴장당한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눌렀다.

오만과 1차전 2-1로 이긴데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6을 기록, 조 1위에 오르면서 남은 경기 결과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한다.

이번 대회 16강에는 각 조 상위 1, 2위와 각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오른다. 만약 한국이 E조 2위로 16강에 올라가면 F조 1위와 8강행을 놓고 맞붙는다. 때문에 F조 결과는 우리에게도 중요하다.

현재 순위가 그대로 유지되면 한국은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게 된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어 1-0으로 이긴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등을 이끌었던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다. 1984, 1988, 1996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 사우디아라비아는 98위 키르기스스탄을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볼 점유율에서 75%대25%, 슈팅숫자 28대1일 정도로 경기 내용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유효슈팅은 7대0이었다.

키르기스스탄은 전반 9분 만에 수비수 아이자르 아크마토프(아브디쉬-아타)가 위험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후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쪽으로 확 기울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35분 문전에서 모하메드 칸누(알힐랄)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포를 터트려 리드를 잡았다.

설상가상으로 키르기스스탄은 후반 7분 키미 메르크(파크타코르)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9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맞설 수밖에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9분 파이살 알감디(알이티하드)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태국(113위)과 오만(74위)이 0-0으로 비겼다.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한 태국은 조 2위가 돼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반면 1무1패 승점 1에 머문 조 3위 오만은 최종전에서 반드시 키르기스스탄을 큰 점수차로 이기고 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큰 점수 차로 패하기를 기다려야 하는 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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