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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디 마리아, 맥주 뿌린 브라질 관중에게 침 뱉으며 응수

허윤수 기자I 2023.11.24 08:42:55

브라질-아르헨티나전, 관중 소요 사태 벌어져
여기에 디 마리아와 브라질 관중도 충돌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왼쪽)와 앙헬 디 마리아(오른쪽). 사진=AFPBB NEWS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브라질 경찰의 진압 과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관중 소요 사태가 벌어졌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기에서 선수와 관중도 마찰을 빚었던 게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팬이 뿌린 맥주를 맞은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가 침을 뱉었다”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라이벌전의 분위기가 과열되며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에 앞서 국가가 연주될 때 관중석에서 양 팀 팬들이 엉키며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과열된 모습 속에 의자 등 기물이 파손됐고 경찰이 투입됐다. 양 팀 선수단도 관중석으로 다가가 자제를 요청했고 킥오프 시간도 27분여 늦어졌다.

특히 경찰이 곤봉을 활용해 관중을 진압하는 모습이 나오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항의하며 라커룸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매체가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디 마리아는 아르헨티나 동료들과 함께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브라질 관중이 뿌린 맥주에 맞았다. 잠시 언쟁을 펼치던 디 마리아는 해당 관중을 향해 침을 뱉었다. 이후 아르헨티나 동료들이 그를 데리고 들어가며 더 이상의 충돌로 번지진 않았다.

재개된 경기에서도 치열함은 이어졌다. 매체는 “이날 전반전에 나온 반칙만 22개였다”라고 말했다. 또 브라질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가 라커룸을 향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에 ‘겁쟁이’라고 말하자 메시가 “우린 세계 챔피언인데 왜 겁쟁이냐?”라고 반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렵게 속행된 경기에선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인 아르헨티나가 네이마르(알힐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부상으로 빠진 브라질을 무너뜨렸다.

지난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일격을 당했던 아르헨티나(승점 15)는 5승 1패로 1위를 질주했다. 반면 브라질(승점 7)은 3연패를 비롯한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빠지며 6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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