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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탈락 아쉬움 씻자’ 맨시티, FA컵 타이틀 사수 도전

허윤수 기자I 2024.04.21 10:26:38

맨시티, 첼시 꺾고 2년 연속 FA컵 결승 진출
후반 39분 베르나르두 실바 결승 골
코번트리-맨유 승자와 결승 맞대결

맨시티가 2년 연속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AFPBB NEWS
첼시가 맨시티에 밀려 FA컵 탈락 고배를 마셨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타이틀 방어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베르나르두 실바의 결승 골에 힘입어 첼시를 1-0으로 따돌렸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인 맨시티는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며 왕좌 사수에 나선다. 맨시티는 코번트리 시티(2부리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맨유가 결승에 오르면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맨시티-맨유의 결승 대진이 펼쳐지게 된다.

맨시티가 먼저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13분 맨시티의 역습 상황에서 공격이 다소 지체됐다. 공을 잡은 케빈 더브라위너가 수비진을 꿰뚫는 침투 패스를 시도했다. 필 포든이 골키퍼까지 제쳤으나 각도가 좋지 않았다.

첼시도 역습으로 맞대응했다. 전반 28분 한 번의 패스를 받은 니콜라 잭슨이 골키퍼와 맞섰다. 잭슨은 골키퍼를 제쳤으나 맨시티 수비진이 빠르게 골문을 막아섰다. 잭슨이 패스를 선택했으나 맨시티 수비진이 한발 앞서 걷어냈다.

첼시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6분 콜 팔머가 간결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손에 걸렸다. 후반 3분에도 잭슨이 발과 머리로 연거푸 두 차례 골문을 겨냥했으나 모두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후반 11분 팔머의 프리킥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벽을 이뤘던 잭 그릴리시 손에 맞았으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연거푸 위기를 넘긴 맨시티가 결정력의 차이를 보였다. 후반 39분 더브라위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낸 게 실바 앞으로 흘렀고 그대로 밀어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첼시 수비진이 몸을 던졌으나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남은 시간 한 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FA컵 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을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이뤘다. 올 시즌 2년 연속 트레블 신화를 노렸으나 UCL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좌절됐다.

트레블은 실패했으나 더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맨시티는 EPL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아스널(승점 74)에 승점 1점 뒤져 있으나 한 경기 덜 치렀기에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여기에 FA컵 결승에 선착하며 UCL 탈락의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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