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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 이혼·루머 솔직 고백…유영재, 비난에도 침묵-ing[스타in 포커스]

김보영 기자I 2024.04.15 07:00:00

'동치미' 선우은숙 "삼혼 맞다, 사실혼은 기사로 알아"
"기자들 기사보며 충격받아…응원해준 시청자들 감사"
유영재 "우리의 삶도 고난, 역경"…의혹엔 침묵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결혼생활 1년 반 만에 이혼 소식을 발표한 선우은숙과 방송인 유영재가 자신들의 이혼을 둘러싼 여러 루머들에 대해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유영재는 끝까지 침묵한 반면, 선우은숙은 고정 출연하는 방송을 통해 이혼 후 심경을 고백하고 억측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영재는 선우은숙이 이혼 후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의 방송이 나간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4일 경인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유영재의 라디오쇼’를 그대로 진행했다. 그는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 “꽃이 비바람에 젖고 흔들리면서도 결국 역경을 딛고 봉우리를 틔워가는 과정을 흔히 인생에 많이 비유하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삶의 과정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연의 섭리와 참 많이 닮았다는 걸 보여준다”며 “우리의 삶도 고난, 역경이 있고 꽃을 피우는 완전한 모습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영재는 “세상에 모든 것은 한 발 뒤로, 조금만 떨어져 볼 수만 있다면 조금 더 여백을 가지고 삶의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오프닝 멘트를 마무리하며 ‘나만의 방식으로’란 노래를 선곡했다. 전날 선우은숙이 ‘동치미’ 방송에 출연해 밝힌 이혼에 대한 심경 고백과 자신의 의혹에 관한 입장은 끝까지 없었다.

앞서 선우은숙은 지난 13일 자신이 고정패널로 참여 중인 MBN 예능 ‘동치미’에서 유영재와의 이혼 소식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며 “저도 역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충격적인 일들로 인해서 여러 번 쓰러지기도 했고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고 아직은 회복이 잘 안 된 상태”라고 고백했다. 1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동치미’ 방송 시청률은 3.259%로 지난주 시청률(3.146%)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선우은숙은 “짧은 시간 동안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저한테 남아있는 시간도 소중하고 생각해 빠른 선택을 한 것”이라며 “사실 많은 얘기들이 떠돈다. 그런데 근거 있는 그냥 팩트는, 기자분들이 이야기하는 사실혼 관계, 저도 사실 기사를 보고 알았다”라고 유영재와 자신을 둘러싼 여러 루머들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도 했다.

선우은숙은 “나와 결혼 전 (내가) 사실혼 관계를 알았다면 그렇게 깊은 시간을 가진 관계였다면 내가 8일 만에 결혼을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고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혀 몰랐던 사실이고 기자들의 기사로 접해 충격적이었다”고 강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만 유영재가 재혼이 아닌 자신과의 결혼이 세 번째였다는 이야기들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삼혼, 내가 세 번째 부인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법적으로도 세 번째 부인으로 돼있다. 기사를 보면서도 함구하고 있었던 것은 마지막까지 ‘이렇게 가져가야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내 입으로 말해야겠다고 생각해 이야기를 꺼낸다”라고 털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 “동치미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면서도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고맙고 그런 게 지금의 제 마음”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담담히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은 선우은숙의 행보는 앞서 유영재가 이혼 소식에 말을 아끼던 모습과 사뭇 달랐다. 선우은숙은 지난 13일 방송을 통해 심경 고백이 나간 이후 시청자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고 있다.

선우은숙은 지난 1981년 동료 배우 이영하와 결혼했지만 2007년 이혼했다. 이후 4세 연하인 유영재와 지난 2022년 10월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 부부가 되면서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았다. 당시 선우은숙의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사람은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 아래 신앙과 신뢰를 쌓아왔으며 최근 혼인신고를 마치고 양가 상견례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1년 반 만인 최근 두 사람이 이혼 소식을 알리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양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였으나, 유튜브 및 여러 보도들을 통해 유영재가 재혼 전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었고 선우은숙이 세 번째 부인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당시 유영재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저도 물론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대방도 힘들고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간접 언급했다. 다만 의혹과 관련해선 “여러분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 때로는 침묵하는 것이(더 나을 것 같다)”며 “이곳에 들어오신 분들은 삶의 연륜도 있으니 제가 침묵하는 이유에 대한 행간의 마음을 잘 읽어내시리라 믿는다”고 말을 아꼈다.

‘라디오쇼’를 청취하는 일부 시청자들은 사실혼 관계를 숨긴 의혹 및 삼혼 논란이 일자 유영재의 DJ 하차를 요구하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또 일각에선 14일 유영재가 진행한 ‘라디오쇼’의 오프닝 멘트가 사실상 논란에 대한 그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 역시 제기된다,

선우은숙은 1978년 KBS 특채탤런트로 데뷔했다. 1981년 동료 배우인 이영하와 결혼했지만 26년만인 2007년 이혼했다. 당시 선우은숙은 기자회견을 열고 “나쁜 관계에서 헤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재결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2020년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에 이영하와 함께 출연해 재결합을 논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슬하에 아들 둘이 있다.

유영재는 1990년 C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라디오 ‘유영재의 가요 속으로’(2000~2012)를 맡았고, 이후 SBS 러브 FM ‘유영재의 가요쇼’(2012~2019)를 진행했으며, 3년 만인 2022년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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