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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3' 박준영 "'국선 재벌' 시절, 한 달 수임만 70건"

김보영 기자I 2021.07.30 06:43:10

"가족, 사촌마저 사건 안 맡겨…국선 맡게 된 계기"
"정우·권상우 실제 롤모델?…다양성 존중 필요" 웃음

(사진=‘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박준영 변호사가 ‘대화의 희열3’을 통해 영화, 드라마 속 재심 변호사의 실제 모델이 된 사연과 함께 국선 변호사로 일하던 당시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29일 저녁 방송된 KBS2 예능 ‘대화의 희열3’에서는 마지막 게스트로 박준영 변호사가 등장했다.

이날 유희열은 “변호사님을 모델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 있을 것 같다”며 “영화 ‘재심’에서는 정우씨, 드라마 ‘개천용에서는 권상우씨가 변호사님을 모델로 했다. 주변 반응이 어땠냐”고 질문을 꺼냈다.

박준영 변호사는 이에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아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농담을 던져 시작부터 웃음을 유발했다.

‘국선 재벌’이란 별명으로 불린 과거 시절도 회상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사촌이나 친구조차 저에게 사건을 맡기지 않았다”며 “서울에 능력이 검증된 분들이 많은데 검증이 안 된 저에게 맡기겠냐”고 털어놨다.

이어 “살길 찾으려고 처음에는 사교 모임들에 나갔다. 이건 짧은 시간에 안 될 것 같아서 ’사선 사건이 안 들어오면 국선을 하자‘고 생각했다”며 “국선 전담 변호사보다 더 많은 국선 사건을 맡았다. 한 달에 70건 정도 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국선 수임료는 건당 20만원~30만원 사이였다고. 그러다 수원 노숙 소녀 사망 사건을 맡게 되며 본격 재심 전문 변호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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