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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포커스)이번주 주목할 미 8개 기업

김윤경 기자I 2003.01.27 07:26:14
[edaily 김윤경기자] 미국 기업들의 분기실적 발표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계속된다. 지금까지 기업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퍼스트콜 집계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기업들의 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도 3.6% 상회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는 낮아졌다. 월가는 당초 올 1분기 실적이 10.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재는 9.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은 CNN머니가 선정한 눈여겨 볼 만한 8개 기업들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여행 및 신용카드 사업이라는 지난해 고전했던 두 가지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긴 하지만 생명보험 사업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익 51센트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 22센트에 비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머크 머크의 실적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는 기대되지 않고 있다. 28일 장 개시전 발표될 머크의 분기 주당순익은 83센트로 전년 동기 81센트에 비해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크는 주력 제품인 진통제 비옥스의 매출이 다른 제약업체들의 사정과 마찬가지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허만료와 관련된 문제도 남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관론은 머크가 그동안 경기침체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계속해 왔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머크가 신약개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SBC커뮤니케이션즈 SBC 주가는 이달 초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역 전화업체들이 저가에 네트워크를 렌트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호조를 보였으나 FCC가 베이비벨(지역전화업체)들에게 그리 공격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박이 나오자 하락했다. SBC는 휴대폰 및 지역전화서비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특히 월드컴은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BC는 지난해 4분기 주당 62센트의 순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같은 기간 주당순익 37센트에 비해 크게 늘었다. SBC는 28일 오전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필립모리스 필립모리스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은 "미국 정부가 주는 것과 주정부가 가져갈 것(What Uncle sam giveth, state government taketh away)"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배당수익률이 6.2%에 달하는 필립모리스는 부시가 내놓은 배당금에 대한 세금감면의 수혜를 볼 수 있겠지만 미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다른 세금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그것은 담배세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지난해 9월 필립모리스는 매출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주정부의 세금인상과 흡연인구의 둔화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가격정책의 전환을 꾀하려 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그것이 흡연자들에게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29일 실적을 발표할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4분기 주당 92센트의 순익을 올려 전년 99센트에 비해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AOL타임워너 최근 AOL타임워너를 둘러싼 소식들은 매우 산만하다. 가장 최근에는 스티브 케이스 회장이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혔고 온라인 사업부가 고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합병과 관련된 영업권 상각 문제도 떠안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영업권 상각 비용이 최소 100억달러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규모가 발표된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리차드 파슨스 최고경영자(CEO)가 AOL타임워너호(號)를 어떻게 끌고 갈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AOL타임워너가 지난 4분기 주당 26센트의 순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 AOL타임워너는 주당 44센트의 손실을 기록했었다. AOL타임워너는 29일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다. ◇보잉 항공산업 침체로 지난해 보잉의 매출과 순익은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보잉은 86대의 상용여객기를 운행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44대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투자자들은 보잉이 올해 실적전망을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저평가되어 있는 만큼 향후 산업회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방어적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보잉은 30일 실적을 발표한다. 보잉은 지난해 4분기 주당 71센트의 순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주당순익은 90센트. ◇엑손모빌 이라크전 가능성이 대두되고 베네수엘라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상승했고 엑손모빌은 생산과 채굴을 늘렸지만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마진 및 수익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세계 경제의 침체, 수요 부족 등은 향후 엑손모빌의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4분기 주당 50센트의 순익을 올려 전년 동기 주당 42센트에 비해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실적을 발표한다. ◇디즈니 디즈니 역시 경기침체와 여행수요 감소로 인해 고전했다. 광고매출이 줄어든 것도 미디어 사업부를 고전하게 했다. TV 네트워크의 시청률 또한 떨어졌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즈(UA) 리스와 관련한 비용 부담도 져야 했다.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디즈니는 지난해 4분기 주당 15센트의 순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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