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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신6는 ‘미스터트롯’ 멤버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했다. 특히 각자의 히트곡을 열창하며 시작부터 가창력을 뽐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신 가전제품을 걸고 톱6와 여신6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됐다. 첫 주자는 유성은이었다. 호소력 짙고 풍부한 성량이 돋보이는 유성은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로 애절한 감성을 자극했다. 96점을 기록한 유성은은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장민호가 남진 ‘내 영혼의 히로인’으로 대결에 나섰지만, 유성은이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대결은 벤과 이찬원이 맞붙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벤이 먼저 ‘여자의 일생’을 불러 9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에 이찬원은 ‘떠나는 님아’를 선곡, “한 팬 분이 몇달 전에 사랑하는 분을 떠나보내셨다고 하면서 제 노래를 통해서 치유를 받았다고 하시더라. 그 분을 위해 이 노래를 선곡했다”고 사연까지 덧붙여 무대의 애절함을 더했다.
감성 어린 무대를 꾸민 이찬원은 100점을 기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성주는 “팬 분의 사연까지 듣고 나니까 무대가 더 감동이었다”고 말했고, 솔지 역시 “저 너무 감동 받았다. ‘님아’라고 하는 부분에서 정말 놀랐다”고 감탄했다.
세 번째 대결 주자는 김희재와 린이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린의 팬이었다는 김희재는 “존경했던 선배님과 이 자리에 함께 서서 영광이고, 선배님이 가신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하는 후배가 되겠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린 역시 “이렇게 멋진 후배님이 저를 좋아해주신다고 하니까 너무 고맙다. 대결이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희재는 ‘몰래한 사랑’을 선곡해 흥 넘치는 안무까지 추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반면, “항상 노래방에 가면 80점대를 많이 받는다. 좋은 점수랑 연이 없다”던 린은 간드러지는 음색으로 ‘돌팔매’를 열창, 100점을 얻었다. 이에 여신6가 무대로 다 달려나와 기쁨을 나눴다.
이어 백지영과 임영웅의 대결이 펼쳐졌다. 백지영은 “나는 이길 생각이 없다. 벌써 동생들이 두 번이나 이겨줬고, 다른 승리도 동생들이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정작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귀로’를 선곡해 승리에 대한 욕심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역시 백지영은 ‘귀로’로 99점을 얻어, ‘엄마의 노래’를 부른 임영웅을 1점 차이로 이겼다.
솔지는 ‘천상재회’를 네 키나 올려 엄청난 고음을 자랑했다. 톱6 역시 솔지의 가창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고, 결국 솔지는 100점을 기록했다. 정동원이 ‘울고 넘는 박달재’ 디스코 버전으로 당차게 100점에 도전했지만, 99점을 얻어 안타깝게 패배했다.
이로써 여신6의 승리가 결정된 상황. 마지막 영탁과 이해리의 대결은 상품을 더 걸고 진행됐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조용필의 노래를 선곡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바람의 노래’를 부른 영탁은 100점을 기록해 톱6의 대결을 화려하게 마무리지었다. 이에 맞서 이해리는 ‘그 겨울의 찻집’을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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