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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덤2', 세대교체 거센 걸그룹 판도 뒤흔들까

김현식 기자I 2022.03.29 06:00:00

화제성·팬덤 확장 효과 검증
새 동력 필요한 팀들 대격돌

‘퀸덤2’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음악방송 1위 출신 걸그룹들이 자존심을 걸고 한 무대에서 격돌한다. Mnet ‘퀸덤2’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무대다. 4세대 걸그룹들의 출격 러시로 세대 교체 흐름이 거센 형국 속 ‘퀸덤2’가 판을 뒤흔드는 화두로 떠오를지 관심이다.

‘퀸덤2’는 걸그룹들이 서열 1위 자리를 놓고 경연 무대와 한날한시에 내놓을 신곡으로 경쟁하는 과정을 그리는 포맷이다. 2019년 방송한 ‘퀸덤’ 후속판이다. 프로그램 라인업에는 우주소녀, 브레이브걸스, 이달의 소녀, 비비지, 케플러, 효린 등 6팀이 이름을 올렸다.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 트로피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이들로 라인업이 짜였다.

이달의 소녀
우주소녀
타 그룹들과 순위 경쟁을 해야 하는 데다가 탈락 제도까지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큰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이름값 있는 팀들이 출사표를 던진 건 화제성과 팬덤 확장 효과가 검증된 프로그램이라서다.

앞서 AOA, 러블리즈, 마마무, 오마이걸, (여자)아이들, 박봄 등이 출연한 시즌1은 콘텐츠 영향력 지수 1위 프로그램에 등극하는 등 방송 내내 이슈를 몰고 다녔다.

출연 팀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숨은 매력과 실력, 각자의 장기를 알리며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AOA가 대표 사례다. 비록 권민아의 폭로 사태로 빛이 금방 바랬지만 당시 잇단 멤버 탈퇴로 위기에 빠졌던 AOA는 ‘퀸덤’으로 존재 가치를 증명해내며 재조명받았다. 오마이걸도 수혜를 봤다. ‘콘셉트 요정’ 수식어에 걸맞은 무대 소화력을 알리며 ‘퀸덤2’ 출연 후 히트 행진을 시작했다. 우승팀 마마무는 ‘퀸덤’을 계기로 입지를 더 확실히 다졌다.

비비지
브레이브걸스
‘퀸덤’의 성공으로 만들어진 남자판 출연 팀들은 글로벌 팬덤 확장에 성공했다. 각각 2020년과 지난해 방송한 ‘로드 투 킹덤’과 ‘킹덤 : 레전더리 워’는 ‘퀸덤’만큼 대중적인 관심도가 높지 않았으나 방송 내내 K팝 보이그룹 팬덤 사이에서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이른바 ‘즈즈즈’로 통하는 스트레이키즈, 더보이즈, 에이티즈가 ‘킹덤’ 시리즈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이뤄낸 대표 그룹들로 꼽힌다.

흥미롭게도 ‘퀸덤2’는 음방 1위 경험은 있으나 새로운 활동 동력과 글로벌 팬덤 확장이 필요한 팀들이 라인업 중심에 있다. 올해 데뷔한 케플러와 씨스타 출신 솔로 가수인 효린을 제외한 4팀이 2010년대 중후반 활동을 시작해 가치를 재증명해야 할 시기에 놓여있다.

어느새 햇수로 데뷔 7년차가 된 우주소녀는 정체기에 있고, 이달의 소녀는 ‘완전체’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성장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해체 위기에 몰렸다가 ‘역주행’으로 일약 대세 반열에 오른 브레이브걸스는 지속적인 ‘정주행’을 위한 또 다른 한방이 필요하다. 여자친구 출신 3명으로 구성된 비비지는 새 그룹의 특장점을 알릴 기회와 무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활동 연차가 쌓이고 나면 앨범 활동만으로 커다란 팬덤층을 새롭게 유입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퀸덤2’ 출연 팀 대부분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라 경연 무대와 신곡 준비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효린
케플러
‘퀸덤2’는 첫방송에 앞서 Mnet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먼저 만났다. 6팀의 대면식 이야기를 담은 0회차 영상이 지난 24일 공개됐는데 5일 만에 400만뷰를 돌파해 ‘퀸덤2’를 향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향후 ‘퀸덤2’를 통해 상승세를 타고 걸그룹 판도에 격변을 일으킬 팀들이 나올지 관심이다.

첫 방송일은 오는 31일이다. Mnet TV 채널과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에 방송하고 Mnet 재팬 등 해외 채널을 통해서도 전파를 탄다. 프로그램 진행은 소녀시대 태연이 맡는다. 우승팀에게는 전 세계에 동시 송출되는 Mnet 컴백쇼 개최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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