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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PICK]온기 가득 '내겐 너무 소중한 너'

박미애 기자I 2021.05.16 06:00:0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게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재식’(진구 분)은 갑자기 세상을 떠난 ‘지영’의 전 재산을 먹튀하기 위해 지영의 딸 ‘은혜’(정서연 분)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게 된다. 알고 보니 은혜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모두 가진 아이.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은혜를 귀찮아 하던 재식은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은혜만의 특별한 방식에 조금씩 익숙해진다.

철없던 어른이 손 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시청각장애아동를 만나 진짜 어른이 돼가는 이야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통해서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방식이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감독 이창원·권성모. 러닝타임 100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5월 12일.

◇화녀

작곡가 동식(남궁원 분)은 양계장을 운영하는 아내(전계현 분)에 의지해 산다. 어느 날 명자(윤여정 분)가 하녀로 집안에 들면서 가정의 평온은 깨진다.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 동식은 명자를 겁탈해 임신시키고, 아내는 명자의 아기를 유산시킨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을 영화계로 이끈 작품. 한 가정을 파탄시키는 광기 어린 캐릭터를 연기한 윤여정은 데뷔작으로 대종상, 청룡영화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연기상을 휩쓴다. 시대를 앞선 천재 감독 김기영의 작품으로 윤여정은 이 영화 이후 ‘충녀’ ‘죽어도 좋은 경험’을 함께 하며 그의 페르소나가 된다.

감독 김기영. 러닝타임 98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재개봉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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