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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5인제 럭비, 홍콩에 석패...아시아선수권 준우승

이석무 기자I 2023.06.18 08:52:04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15인제 럭비대표팀. 사진=대한럭비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15인제 럭비 대표팀이 아시아럭비챔피언십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7일 홍콩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홈팀 홍콩에 10-30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홍콩에 페널티킥을 통해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장용흥이 경고로 10분간 빠져있는 사이 트라이를 내주며 0-8로 끌려갔다. 전반 18분 김기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첫 점수를 냈지만 전반 종료 직전 트라이를 추가로 허용해 3-1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팽팽한 진영 싸움을 이어간 한국은 후반 17분 트라이를 허용해 3-18로 끌려갔다. 이후 후반 25분 정연식의 전진 킥패스를 받은 장용흥이 빠른 스피드를 살려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김기민이 컨버전 킥을 성공시켜 10-18, 8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1분 홍콩에 트라이를 추가로 내준 뒤 종료 4분 전 페널티트라이를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홍콩(2승)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이후 4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홍콩은 대회 4연패를 차지했고 말레이시아(2패)는 3위에 올랐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비록 오늘 경기는 아쉽게 졌지만 종료 휘슬이 불리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체격이 큰 홍콩과 스크럼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것을 보며 머지않은 미래에 아시아 정상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대회마다 우리 대표팀을 향한 재외동포분들의 뜨거운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15인제 럭비 대표팀의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아시안게임, 올림픽 지역 예선 등 7인제 럭비 대표팀의 남은 일정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명근 코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유영남 코치와 특별히 스크럼 코치로 자리한 김광식 코치의 지도 덕분에 선수들이 많이 발전했다”며 “이 정도 수준의 강한 압박을 받으며 경기할 기회가 흔치않은데 젊은 선수들을 비롯해 선수단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장 노옥기는 “오늘 홍콩이 라인아웃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반면 우리는 실수가 많았다”며 “득점할 수 있었던 기회에 결국 득점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저녁 7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7월 초부터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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