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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5 대장정 마친 '개미뚠뚠'…박진경 CP "주식 참고서 됐길" [인터뷰]①

김가영 기자I 2021.12.12 06:00:43
‘개미는 오늘도 뚠뚠’ 박진경 CP(사진=카카오TV)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투자를 하고 싶은 주식 초보 분들이 원하는 종목에 맞춰 챕터를 찾아보면 되는, 작은 참고서 같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희의 목표였어요.”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박진경 CP가 반도체, 보복소비, 자동차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담아낸 챕터들을 마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박 CP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재미도 재미인데 도움이 많이 됐다는 말이다”면서 “예능적인 요소들도 있지만, 아카데믹한 것도 포기하지 않고 가져가면서 거기에 초점을 많이 맞췄다. 그런 피드백이 왔을 때는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핫하게 떠오른 주식 투자를 현명하게 할 수 있도록 A부터 Z까지 짚어주는 본격 실전 주식 투자쇼로, 주식과 예능의 신선한 조합으로 유쾌한 웃음 속 건강한 주식 투자를 위한 유익한 정보 제공에 앞장섰다.

챕터5까지 마친 박 CP는 “주식이라는 주제로 예능화시키는 것이 녹록치 않았다”면서 “그래서 챕터를 나눠 주제를 바꾸면서 등장인물들의 변화를 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으로 할 수 있는 아이템들은 다 건드려봤고, 이제 주식으로는 충분히 보여드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무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핫한 ‘주식’을 주제로 한 예능으로 시작부터 큰 관심을 끌었고,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제작진이 의도한 대로, 재미와 동시에 학습적인 면까지 가져가며 새로운 예능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 CP는 “아카데믹한 부분들도 포함돼 있고, 주식이라는 것으로 아이템을 만들고 예능화 시킨다는 지점이 굉장히 어려웠다”면서 “녹화 시간도 장 마감 시간을 고려했고 실제 돈으로 투자를 하다 보니까 지상파나 방송사에서는 명확히 다룰 수 없는 지점들이었다”고 ‘개미뚠뚠’을 제작하며 힘들었던 점들을 털어놨다.

이어 “실제 기업 이름이 노출되고 금액 흐름도 노출되고 출연자가 그 기업들을 택하는 것들이 보여지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조금이라도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됐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기업명을 가리거나 매수한 것을 숨기면 프로그램만의 색깔이 없어지는 거니까, 방송이 녹화된 지점으로부터 의도적으로 간격을 넓혀 방송을 했다”고 방송을 위해 신경 쓴 것들을 공개했다.

‘개미는 오늘도 뚠뚠’ 포스터(사진=카카오TV)
박 CP는 “주식이라는 것이 시의성이 굉장히 중요하긴 한데, 그래도 시의성을 포기하면서까지 혹시 모를 영향들을 조심했다”면서 “시청자분들은 저희 방송을 보시면서 ‘맞아 저 때 그랬지’, ‘나도 샀던 건데’ 등의 말로 공감을 해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개미뚠뚠’에서는 실제 기업의 이름이 노출되고 주식의 흐름들이 공개된다. 박 CP의 말처럼 지상파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카카오TV라는 플랫폼에서 제작됐기 때문에 조금 더 자유로운 형태로 제작이 됐다. 그러나 이처럼 실제 기업들이 노출되며 생기는 문제는 없었을까.

박 CP는 “피드백이 안 들어오게 조치를 많이 했다”면서 “부정적으로 다뤄지는 주식들이 있었는데, 멘토 분들도 많이 얘기를 하신 게 주식의 가격은 주식의 가격이다. 시장 상황이나 외부 요인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건데 기업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주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기업을 보고 투자하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보기에도 그대로 노출이 됐을 때 기업 가치와 다르게 부정적인 뉘앙스를 줄 것 같으면 ‘가슴 아픈 얘기라서 가리고 하겠다’는 식으로 최소한 보호장치를 했다. 작은 기업들은 다루기가 쉽지 않고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위 100개 기업 위주로 다뤘다”면서 “막 상장해서 기업 가치가 확실하게 평가되지 않은 곳들은 토시 하나 하나 출연자 이야기를 신경 쓰면서 편집을 했고, 실제로 방송한 다음에 기업들의 항의가 들어온 곳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박 CP가 아쉬운 점은 주주총회 아이템을 다루지 못한 것이다. 박 CP는 “기업에서 겁내 하시긴 하더라. 주주총회 아이템을 가지고 주주총회가 진행되는 회사들에 연락을 했는데 공개하길 부담스러워하셨다”고 털어놨다.

‘개미뚠뚠’ 프로그램 제작과 함께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는 박 CP는 “‘거래를 하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면서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에겐 적립식 투자가 정답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직접 투자를 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위해 위험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임에도 그런 것들을 해봤다. 위험성 있는 상품들로 투자를 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가 왜 있는지 알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하지만 역시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투자보다는 프로그램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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