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접종 후 돌연 사망…'개구리 소년' 삼촌이었다

김민정 기자I 2021.07.30 00:02: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한 50대 경찰관이 2차 접종 후 사흘 만에 숨진 가운데 이 경찰관이 과거 ‘개구리 소년’ 사건 피해자의 외삼촌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9일 중앙일보는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 찾기 시민의 모임(전미찾모)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나 회장은 30년 넘게 개구리 소년 사건 관련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교차 접종 후 숨진 경찰관은 개구리 소년 중 한 명의 외삼촌”이라며 “가족에게 수십 년 만에 또 닥친 비극에 마음이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전했다.

(사진=이데일리 DB)
경북 구미경찰서 소속 A(52) 경위는 지난 20일 오전 자택 거실에 쓰러졌다가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 경위는 지난 4월 28일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한 뒤 이달 17일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마쳤다. 당시 그는 두통과 오한 등 이상 반응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는 A 경위가 처음이다.

A 경위의 조카인 개구리 소년 사건의 피해자는 1991년 3월 26일 도롱뇽 알을 주우려고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으며 2002년 9월 26일 대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경위 가족은 사망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A 경위의 아내는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후 처음 사망한 경찰관의 억울한 죽음의 사인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A씨 부인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남편은 AZ 수급 부족과 경찰관으로서 빠른 업무 복귀를 위해 선택의 여지 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할 수밖에 없었다”며 “평소 기저질환 없이 누구보다 건강했기에 남편의 죽음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남편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싶었지만, 방역 당국이나 경찰 어디에서도 명확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며 “남편 사망이 단순한 개인 불운으로 치부되지 않도록 백신 부작용에 따른 인과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심하며 맞을 수 있는 안전한 백신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5000여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고, 현재 관리자 검토를 위해 비공개로 처리된 상태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2일 “역학조사 결과와 부검 소견을 바탕으로 피해조사반에서 향후 심의를 거쳐 최종적인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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