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안성시와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시 소속 유기동물 포획 요원은 지난달 22일 안성시 발화동에서 유기견 한 마리가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성견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갈색의 수컷 진도 믹스견은 두 눈이 파열돼 파여있었다. 얼굴에 진물이 흘러내리는 등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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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구조 현장 인근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 등을 벌였고 지난 2일 견주를 찾았다.
견주는 경찰 조사에서 ‘키우다 잃어버린 개를 타인이 학대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개를 근무지 인근 창고에서 목줄을 묶어 키우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개를 보러 갔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시 관련 부서 담당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 경위를 파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 수사 결과 기존 견주가 개를 돌보기 부적합하다는 정황이 파악되면 구조 당시 입양의사를 밝혔던 동물보호단체들 중 한 곳이 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 관계자는 “견주가 개를 다시 데려갈 의사가 있는지, 학대 혐의가 있는지 등이 아직 파악되지 않아 개를 돌볼 보호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보호자가 지정될 때까지 개는 현재 머무르고 있는 보호소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