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사찰서 2천대 맞고 사망 '진실은?'

정시내 기자I 2021.10.16 00:01:00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6일 23시 10분 방영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16일 방송은 ‘자백, 그리고 2,000번의 구타. 청도 C사찰 사망사건의 진실’ 편이다.

사건의 핵심인 아들의 자술서를 분석하고, 최초로 공개되는 어머니의 녹음 파일 및 또 다른 제보자에 대한 취재를 통해 C사찰 사망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해 8월 28일, 경북 청도군에 위치한 C사찰에서 36세 남성 김수혁(가명)씨가 사망했다.

사인은 신체 내 과다출혈로 인한 ‘속발성 쇼크’. 사찰 내 CCTV에는 제대로 된 저항 한 번 하지 않은 채 전신을 2000회 구타당하다 몸이 고꾸라지는 수혁 씨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2시간 반에 걸쳐 이어진 폭행. 쓰러진 후 1시간 동안 방치 되었던 수혁 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이토록 장시간 구타를 자행하고, 쓰러진 수혁 씨에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범인은 다름 아닌 어머니 박미숙(가명)씨였다.

사건이 있던 그날, 어머니는 아들을 훈계하기 위해 회초리를 들었던 것이라고 했다. 65살 어머니 박 씨는 무슨 이유로 36살이나 된 아들에게 그토록 심한 매질을 했던 것일까.

사건이 발생하자 가장 놀란 건 수혁 씨의 아버지였다.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은 아버지는 이 사건의 책임이 아내뿐만 아니라 C사찰에게도 있다며, 제작진에게 C사찰에 대한 의혹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가 내민 증거는 수혁 씨가 썼다는 자술서였다. 11장의 자술서는 수혁 씨가 C사찰에 머물며 저질렀다는 비행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그것은 어머니 박씨가 아들을 훈계하며 때린 이유이기도 했다. 아버지는 자술서의 내용이 말도 되지 않는다며, 이 사건이 주지를 비롯한 C사찰의 관계자들과 연관되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버지의 주장에 대해 어머니 박 씨는, 아들의 죽음은 C사찰과는 관련이 없고 온전히 자신의 잘못이라고 설명한다.

직장 생활과 아버지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아들을 개선시키려 사찰에 머물게 했을 뿐, 오히려 이런 아들을 보살펴 준 사찰의 배려가 고맙다는 것이다.

자술서에 담긴 잘못들을 보고 아들을 혼낼 수밖에 없었다는 어머니 박씨. 수혁 씨가 썼다는 자술서는 쉽게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내용들을 담고 있다. 갈취, 성추행, 자해에 대한 자백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어머니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등의 계획까지 적혀있었다.

사건 발생 이후, C사찰 관계자들은 수혁 씨의 죽음은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고, 사건 장소만 절 내부일 뿐,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문제였다는 입장이다.

일반인의 출입이 어렵고, 이웃 주민들도 잘 모른다는 C사찰. 제작진의 확인결과 C사찰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이 아닌 ‘유사 조계종’의 이름을 단 어느 종단 소속의 사찰이었다.

종단 담당자는 등록비를 받고 승적을 내줬을 뿐, C사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모른다고 답했다.

제작진이 C사찰 관계자를 만나 입장을 확인하고자 노력 하던 중, C사찰의 주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혁 씨를 숨지게 한 어머니 박 씨의 재판이 시작되자, 재판부에는 C사찰 신도들의 탄원서가 이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수혁 씨의 아버지는 그들의 탄원서가 피고인인 아내 박 씨에 대한 것이 아니라 숨진 주지에 대한 것이라 의아했다고 한다.

또한 제작진은 수혁 씨 사망사건 1년 전인, 2019년에 C사찰에서 자술서를 작성한 경험이 있다는 신도를 만날 수 있었다. 놀랍게도 그가 작성한 자술서의 내용도 수혁 씨와 유사한 패륜적 행각에 대한 자백이었다.

지금은 C사찰을 떠났다는 그는 자술서의 내용은 거짓이고, 자신도 어쩔 수 없이 작성했다며 숨진 수혁 씨도 같은 상황이었을 것이라 설명했다.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던 제작진은 또 다른 단서도 얻을 수 있었다. 어머니 박 씨의 대화가 담긴 여러 개의 녹음 파일. 그 대화 상대는 바로 C사찰 주지와 주지의 아내였다. 자신들은 사건과 관계가 없다던 C사찰 주지와 그의 아내가 어머니 박 씨와 지속적으로 통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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