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할 때마다 기부 약속’…선한 영향력 전파하는 서요섭

임정우 기자I 2021.09.16 03:00:11

KPGA 코리안투어 6년 차 서요섭
올 시즌부터 우승할 때마다 기부 약속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작게나마 보탬 되고 싶어"

서요섭.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우승할 때마다 기부하기로 한 약속, 매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죠.”

2021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다승자 서요섭(25)의 작은 소망이다.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어려운 아동 돕기에 1000만 원을 기부했던 그는 신한동해오픈 우승으로 받은 우승 상금 중 일부도 후원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서요섭은 15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골프를 했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언젠가는 꼭 돕고 싶었다”며 “아직 프로 골퍼로서 성공할 수 있다고 할 수 없지만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201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서요섭은 2019년까지만 해도 차가 없었다. 대구가 고향인 그는 골프백을 직접 들고 연습하는 경기도 용인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다니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고속터미널에 골프백을 메고 있어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서요섭은 주위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았다. 한국을 넘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겠다는 명확한 꿈이 있었던 서요섭은 골프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뻐했다.


노력의 결실은 2019년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찾아왔다. 그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코리안투어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두 번째 우승까지 약 2년 2개월이 걸린 서요섭은 통산 3승을 거두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약 1개월 만에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먼저 다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그는 “고속버스를 타고 다니며 연습하고 경비를 줄이기 위해 모텔방에서 지냈던 때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정말 행복하게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사회복지 단체 중 보호종료아동 기관에 기부를 결정한 이유는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서요섭이 전달한 후원금은 보호종료아동의 자립 과정 중 필요한 생활비 및 주거비 등 보호종료아동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후원하기 시작했다. 우승할 때마다 기부하기로 약속한 만큼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며 “기부한다는 건 우승과는 다른 기쁨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승수를 쌓아 기부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요섭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자신감의 힘이 엄청나다는 걸 최근 실감하고 있다”며 “이젠 실수가 두렵지 않다. 신한동해오픈 마지막 날 10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냈을 때도 우승을 놓칠 것 같다는 불안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가 항상 잘 될 수 없겠지만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 만큼 어떤 어려움도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PGA 투어에 진출하는 최종 목표를 이루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서요섭은 16일부터 나흘간 경북 칠곡의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동코스에서 열리는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총 상금 5억원)에 출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그런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며 “내 샷과 퍼트를 믿고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는 걸 목표로 한 타, 한 타 집중해 치겠다”고 말했다.

서요섭.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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