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우상혁, 짝발 이겨내고 韓 육상 새 역사…“파리서 우승 노려보겠다”

임정우 기자I 2021.08.02 00:15:59
우상혁.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는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 신기록과 한국의 올림픽 최고 성적을 모두 갈아치웠다.

우상혁은 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4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아쉽게 놓쳤지만 한국 신기록과 올림픽 최고 순위를 새롭게 작성했다.

결선에 오르며 한국 육상의 힘을 보여줬던 우상혁은 한국 기록 경신과 트랙&필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목표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 한국 신기록 달성 목표는 이뤘다. 이번 올림픽 전까지 개인 최고 기록이 2m31였던 우상혁은 이날 2m35까지 넘으며 새로운 한국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전까지 한국 신기록은 이진택이 1997년 6월 20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2m34였다.

한국 신기록을 세운 우상혁은 메달을 목표로 2m37에 도전했다. 결과는 아쉬웠다. 그는 1차 시기에 실패했다. 선수 3명이 2m37을 넘자 우상혁은 2m39로 바를 높여 2, 3차 시기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모두 성공하지 못했고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상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저보다 더 힘들었던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후회는 없다”며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육상의 한 획을 그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지난 6월 29일 4년 만에 개인 최고 기록을 2m30에서 2m31로 올렸다. 그러나 2m35를 넘는 데까지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는 “2m30에서 2m31로 올리는 데 4년이 걸렸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 기록을 4cm나 높이게 됐다”며 “정말 말이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우상혁의 이번 올림픽에서 거둔 기록과 성적이 값진 또 하나의 이유는 짝발과 상대적으로 작은 키를 이겨냈기 때문이다. 우상혁은 여덟 살 때 택시 바퀴에 오른발이 깔리는 사고를 당해 오른발이 왼발보다 작다. 키는 188㎝로 높이뛰기 선수 중에는 작은 편에 속한다.

우상혁은 “처음에는 양발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균형감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균형감을 유지하는 훈련을 많이 한 덕분에 지금은 짝발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작은 키로도 성공한 선수가 많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권에 근접했던 우상혁은 3년 뒤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꼈다”며 “파리 올림픽 목표는 우승으로 잡았다.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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