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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스타] AOA 지민 괴롭힘 논란 '아이돌 불화는 비일비재?'

정시내 기자I 2020.07.11 00:10:39

지민, 만행 폭로에.. 결국 탈퇴 ‘AOA 사실상 해체’
터질게 터졌다 ‘아이돌 그룹 내 불화 비일비재’ 갈등 해법은?
아이돌 심리 상담가 "멘토 프로그램 필요"

권민아(왼쪽) 지민(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그룹 AOA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전 멤버 권민아는 “차근차근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지민이 AOA를 탈퇴한 후 첫 입장이다.

권씨는 지난 10일 “정말 많은 분께서 걱정 글과 응원 글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걱정 안 할 수 있도록 제가 차근차근 치료도 잘 받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꼭 빠른 시일내에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폭로와 논란에 대해서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 지민, 만행 폭로에.. 결국 탈퇴 ‘AOA 사실상 해체’

그룹 AOA.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앞서 AOA 전 멤버 권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팀 활동 당시 10여 년간 이어진 멤버 지민의 만행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정신병이 생겼다며 손목 자해 사진을 공개해 대중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에 지민은 ‘소설’이라고 반박했고 권씨는 수차례 폭로 글을 이어갔다. 논란이 커지자 지민은 권씨의 집으로 찾았다. 하지만, 오히려 칼을 찾으며 ‘내가 죽으면 되느냐’는 등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비난을 받았다. 결국 지민은 “내가 부족한 리더였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AOA에서 탈퇴,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지민 사태에 AOA 멤버들도 불똥이 튀었다. 설현 등 멤버들은 ‘방관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원더우먼 페스티벌 출연까지 무산되는 등 그룹은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 터질게 터졌다 ‘아이돌 그룹 내 불화 비일비재’ 갈등 해법은?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왼쪽)과 우지윤(사진=이데일리DB)
그룹 내 멤버 간 불화설은 비일비재하다.

지난 2012년 티아라는 멤버 화영에 대한 ‘왕따 논란’으로 추락했다. 또 최근에는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의 전 멤버 우지윤이 팀을 나오게 된 상황에 대해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지만 그 친구(안지영)가 더 빨리 헤어지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팀을 나오게 됐다”고 주장해 이목을 모았다.

해당 글을 접한 안씨는 “우지윤의 탈퇴 소식을 회사로부터 전해들어 상처를 받았다”면서 자신도 매주 심리 상담을 받고 우울증으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우리가 해야 할 말이 남았다면 연락 피하지 말고 연락 좀 해달라”고 덧붙였다.

과거 인기 그룹 시크릿 역시 불화설에 휩싸인 바 있다.

시크릿 멤버 정하나는 2015년 한 방송에서 시크릿 멤버들의 술버릇에 대해 얘기하며 “한선화는 약간 취하면 세상에 불만이 그렇게 많아진다. 투덜투덜 막 이런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방송을 접한 한선화는 자신의 트위터에 “3년 전 한두 번 멤버간 분위기 때문에 술 먹은 적 있는데 그 당시 백치미 이미지 때문에 속상해서 말한 걸 세상에 불만이 많다고 말을 했구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내 미묘한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시크릿 멤버 간 불화설 촉발된 한선화 발언. 사진=한선화 트위터
이후 멤버 전효성은 한 방송에 출연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한씨는 또 트위터에 “잠이 들려다 깬다. 그게 아닌걸”이라는 글을 올려 불화설에 다시 불을 지폈다.

관계자는 멤버 간 불화에 대해 ‘비일비재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생각보다 비일비재한 일이고 언젠가 터질 게 터진 느낌이다. 관리자도 속사정을 잘 알지 못한다”며 “소속사도 데뷔를 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갈등을 중재하기 보다는 그대로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

그룹 멤버 간 갈등을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

한 아이돌 심리 상담가는 “많은 아이돌 멤버들이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통제된 상황에 있다 보니 아이들처럼 싸우거나 행동을 하는 것 같다”며 “성숙한 행동이 아닌 거꾸로 된 행동들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가해자, 피해자도 봤더니 둘 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회사와의 갈등, 아티스트로서의 열등감 등 여러 가지가 섞여 있더라”라며 “회사에서는 가수들 간 소통과 공감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짜야 할 것이다. 선후배 간 멘토가 있다면 이런 현상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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