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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케이,작년 매출 27% 감소...루닛·뷰노와 대조적, 대책은

김승권 기자I 2024.03.26 09:10:50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제이엘케이(322510)가 4분기 실적에서도 유의미한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4분기부터 인공지능(AI) 기기의 비급여 적용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공표했지만, 결과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연간 매출도 전년보다 떨어졌다. 루닛(328130), 뷰노(338220)가 연일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엘케이는 지난 4분기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작년 1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4분기부터 뇌경색 진단 AI 솔루션 비급여 매출 본격적으로 나오며 매출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회사 측이 예고했지만 결과가 다르게 나온 것이다.

작년 전체 매출도 24억9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경쟁사인 루닛(328130)뷰노(338220)가 작년 각각 251억원, 133억원의 매출로 크게 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루닛-뷰노-제이엘케이 실적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최근 4년간 제이엘케이의 매출은 2020년 45억원→2021년 38억원→2022년 34억원→2023년 25억원 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5억원→74억원→86억원→ 76억원을 기록했다.

2028년 제이엘케이가 국내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힌 매출 규모는 1200억원, 같은 시기 국내 뇌졸중 관련 의료기관 목표 점유율은 85%이다. 해외까지 포함하면 4년 안에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 작년 매출 전년보다 27% 하락...주된 이유는

제이엘케이의 주력 상품은 전주기 뇌졸중 관리 시스템 ‘메디허브 스트로크’다. 이는 JBS-01K부터 ‘JBS-03K’(허혈성 뇌졸중 진행 예측) ‘JBS-04K’(뇌출혈 검출), ‘JBS-05K’(뇌경색 조기 검출), ‘JBS-06~09K’(초급성기 뇌경색 분석) 등 10종 이상의 AI 솔루션을 묶은 것이다.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졸중 전반에 대한 검출 및 관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사는 유방암(JBD 시리즈), 전립선암(JPC-01K), 폐질환(JLD-01K), 치매(ATROSCAN) 등 진단 및 분석 AI를 다양하게 개발해 사업화하고 있다.

제이엘케이에 따르면 회사의 2022년 매출은 의료 AI 솔루션(21억3900만원)과 AI 데이터 매니지먼트(3억3600만원), 기타 AI산업 분석 솔루션(9억4100만원) 등 총 34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의 경우 3분기까지 해외 매출은 없었다.

작년 매출이 오히려 줄어든 원인은 무엇일까. 회사 측은 급여코드를 받는 것이 연기되며 12월 중순부터 병원 매출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의료 AI 분야의 수가가 처음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보니 정부 부처와 협의해 실증임상 절차를 추가로 진행하게 됐고, 작년 12월 23일에 보건복지부 정식 보험 수가 코드를 부여 받아 보급을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부득이하게 전년도 4분기 매출에 반영 되지 못했다”고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100여개 병원에 납품이 되었기 때문에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2024년 1분기 100여개의 병원 원무과, 보험과, 진료과 등에 실제 워킹 및 과금이 가능한 셋업절차가 마무리되고 있고, 추가 병원 계약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2분기에 본격적인 매출이 시작돼 상승폭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 의료 현장에서 인공지능 솔루션의 활용이 커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 루닛, 뷰노에 비해 더딘 상승세...목표 매출 달성 가능성은

국내에서는 예상보다 비급여 수가가 낮게 책정되며 매출 상승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국내최초로 AI 의료기기 첫 비급여 솔루션인 JBS-01K(뇌경색유형분류)의 비급여 보험수가는 1만8100원으로 기존에 정부에서 제시했던 5만4100원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됐다. 이에 관련 매출도 기존에 생각했던 비급여 매출 대비 1/3로 줄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오히려 장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가격이 저렴하여 의사들이 부담없이 환자에게 자유롭게 처방할 수 있어서 사용량이 많아 진다는 점을 들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비급여 시장에서의 JBS-01K 1개 솔루션의 포텐셜은 약 400억원 시장으로 예상된다”며 “당사는 전주기 뇌졸중 솔루션을 1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솔루션을 혁신의료기기통과를 위해 꾸준하게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더 많은 솔루션이 비급여 보험수가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닛-뷰노-제이엘케이 보험 수가 전략 차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런 이유로 목표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제이엘케이에 따르면 12개 솔루션이 모두 비급여 보험수가를 적용받으면 국내 비급여 시장만 약 5000억원 정도의 시장을 기대할수 있다. 하지만 제이엘케이는 비급여 시장만을 타겟하지 않고 뇌졸중 12가지 전솔루션에 대하여 의사분들에게 구독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독서비스 가격은 9800만원(copy당)으로 가격을 책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비급여 시장을 제외하고 큰 매출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국내에서 2028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은 문제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외 목표도 비슷한 이유에서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4년 후 제이엘케이가 거두겠다고 약속한 해외 매출 목표는 약 5000억원이다.

해외 매출의 근거는 미국에서 AI뇌졸중 경쟁사인 ‘Viz.AI’사, ‘Raphid AI’사의 실적이 근간이다. Viz.AI사의 경우는 미국의 보험수가가 적용되는 원년인 2022년에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3년 매출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2022년 대비 3~4배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작년 기준 약 1500개의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제이엘케이는 세계 최다 뇌졸중 전주기 솔루션(12제품)을 앞세워 2024년에만 5개 제품을 FDA에 신청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시장에서 2028년까지는 무난하게 5000억 이상의 매출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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