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홀 중 한홀은 버디, 안나린 올 시즌 무승 한풀이

주영로 기자I 2021.11.22 00:05:00

이벤트 대회 LF 헤지스 왕중왕전 16언더파 정상
KLPGA 정규 시즌 우승 없이 끝낸 아쉬움 털어내
미국으로 건너가 29일부터 LPGA Q시리즈 출전
김수지 2위, 임희정 3위, 이소미 4위로 마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나린(25)이 이벤트 경기로 열린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000만원)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씻어냈다.

안나린.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안나린은 21일 전남 장흥군 JNJ골프리즈토(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골라내며 9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128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안나린은 올해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하는 데 만족했다. 톱10에도 11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등 상금랭킹 9위로 꾸준한 성적을 거뒀으나 우승이 없이 시즌을 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벤트 경기로 10명만 참가한 이번 대회는 시즌 성적에 따라 주어진 포인트 순위에 따라 1위 3언더파부터 10위 이븐파의 성적을 먼저 받고 2라운드 36홀 경기 성적을 더해 우승자를 가렸다.

1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안나린은 첫날 6언더파를 줄이면서 임희정에 5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타수 차가 커 역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안나린은 이날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면서 임희정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5타 차 선두로 시작한 임희정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 적어내 1타를 잃었다.

안나린은 후반 시작부터 버디 사냥을 이어가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10번홀(파4) 버디로 처음 단독선두가 됐고 11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선두가 됐다. 선두를 내준 임희정은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며 다시 1타를 잃어 순식간에 3타 차 2위가 됐다.

승기를 잡은 안나린은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더 멀리 달아났다. 5개 홀을 남기고 4타 차 선두가 되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이후 15번(파3)과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경기를 마친 안나린은 이날 8타를 줄인 김수지(합계 13언더파 131타)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안나린은 우승상금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 이벤트 경기의 상금과 성적은 KLPGA 투어 공식 랭킹에 포함되지 않는다.

안나린은 “경기하면서 ‘이게 왜 들어가지’라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경기가 잘 됐다”며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여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올 한해를 돌아보면 전반적으로 꾸준한 경기를 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꾸준한 경기를 하는 게 목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활동을 마친 안나린은 오는 29일부터 2주 동안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에 참가해 내년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안나린은 “처음 골프를 시작한 계기가 여러 가지 문화를 경험하고 싶었고 선수로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가졌기 때문”이라고 LPGA 투어 도전 이유를 밝혔다.

올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둔 김수지(25)는 이날 버디만 8개 잡아내며 역전을 노렸지만, 9타를 줄인 안나린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선두로 출발한 임희정은 이날 2오버파 74타로 샷 난조를 보인 끝에 합계 10언더파 124타를 기록, 3위에 만족했다.

이소미(22)가 9언더파 137타를 쳐 4위 박현경(21)과 김우정(23), 김지영(25)이 나란히 8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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