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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스타] 리지 "음주운전자는 살인자" 부메랑 됐다

정시내 기자I 2021.05.22 00:07:18

만취 음주운전 꽝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
리지 “음주운전자 인생 날리고 한심해” 과거 발언
리지 “사고 경력 多..보험료만 600만원”
누리꾼 비판에..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 차단’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 리지(본명 박수영·29)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리지는 지난 18일 오후 10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앞서 가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리지는 동승자 없이 혼자 운전하고 있었으며, 택시 역시 승객을 태우지 않고 있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겸 배우 리지. (사진=이데일리DB)
리지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19일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된 행동으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배우 본인도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배우의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음주 운전 입건 후 리지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 받았다. 그는 “음주운전자를 보면 항상 신고를 한다”며 음주운전자는 ‘제2의 살인자’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져 누리꾼의 비판을 받고 있다.

리지 “음주운전자, 인생 날리고 한심해”

리지는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리지는 지난 2019년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 종영 후 가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의 기본 도리에 어긋나는 모습을 절대 그대로 보지 못한다”며 음주운전자를 언급했다.

그는 같이 술을 먹던 지인이 음주 운전을 할 기미가 보이면 바로 “대리를 불러야 한다”고 잔소리를 하고 자신이 직접 대리운전 회사에 전화를 한다고 했다. 특히 “음주 차량을 보면 112에 바로 신고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리지는 “제가 신고를 하면, 경찰분이 운전자가 어디로 이동했냐고 물어보신다. 그럼 ‘어디 골목으로 들어가고 있어요’라고 설명을 한다. 그들이 잡혔는지 안 잡혔는지 모르지만, 전 그대로 그들이 운전하게 놔두는 꼴을 못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찌 보면 오지랖이 넓다고도 할 수 있는데 다른 무엇보다 화가 난다. 대리 비용 2만원이면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건데, 그 몇만 원 때문에 술을 먹고 운전을 해서 되겠나”라며 “자기의 아까운 인생을 날리는 것도 한심하고, 또 사고를 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너무 싫다”고 덧붙였다.

리지의 발언은 부메랑이 돼 비수로 꽂혔다.

누리꾼들은 “말이나 말지. 그렇게 대단한 신념이면 죽을 때까지 철저히 지키던가”, “그냥 연예인들 이중성이 보인다”, “말과 행동이 다르네” 등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리지 “사고 경력 多.. 보험료만 600만원”

리지. (사진=SBS)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리지는 지난 2016년 방송된 SBS ‘드라이브클럽’ MC로 출연했다.

당시 ‘자동차에 대해 많이 알고 있냐’는 질문에 리지는 “사고를 많이 내다보니 자동차 공업사 사장님들과 친하다”, “자동차 공업사 사장님들의 응원을 받고 나왔다”고 답했다.

또 “자동차 사고 경력이 많아서 할증이 많이 붙었다”며 “보험료만 600여만원”이라며 “4년 동안 1만7000㎞도 안 탔다”며 억울해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시내주행만 가끔 한 건데, 얼마나 사고를 냈으면… 거의 두 달에 한 번꼴로 사고 낸 셈. 절대 운전하면 안되겠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이런 사람들은 운전을 도대체 왜 하고 다니는 거냐”, “ 그냥 콜택시 쓰는 게 편하고 저렴할 것 같다”, “사람 다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술 안 먹었을 때도 술 먹은 것처럼 운전했다는 얘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리지는 입건 후 누리꾼의 비판이 쏟아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불과 며칠 전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했기에 아쉬운 대처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편 리지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조만간 리지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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