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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케인 휴식' 토트넘, 8부리그 마린FC에 5-0 대승...FA컵 32강행

이석무 기자I 2021.01.11 04:32:04
토트넘의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마린FC 골키퍼 베일레이 파산트를 제치고 선취골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AP PHOTO
토트넘의 17살 미드필더 앨피 디바인이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 PHOTO
토트넘 홋스퍼 대 마린FC의 FA컵 64강전이 열린 영국 리버풀 크로스비의 로세트 파크.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원투펀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모두 결장한 토트넘이 ‘8부리그’ 마린FC를 대승을 거두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즈 크로즈비의 마린 트레블 아레나에서 열린 마린FC와 2020~21 FA컵 3라운드(64강) 원정에서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8부리그팀인 마린FC를 상대로 토비 알더베이럴트, 무사 시소코, 벤 데이비스, 맷 토허티 등 주전급 멤버들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델리 알리 역시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을 비롯해 탕귀 은돔벨레, 세르히오 레길론 등은 14일 아스톤 빌라와 주중 경기에 대비해 교체 명단에 들어갔다. 케인은 아예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토트넘은 190cm 장신 공격수 비니시우스가 원톱 스트라이커를 나서고 델리 알리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좌우 날개에는 루카스 모우라와 제드손 페르난데스가 배치됐다. 20살의 젊은 미드필더 하비 화이트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것이 눈길을 끌었다.

반면 교사, 간호사, 환경미화원, 물리치료사 등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말에 축구를 즐기는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마린FC는 수비를 5명이나 배치하며 필사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은 마린FC의 전반 중반까지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오히려 전반 20분 배관공으로 일하는 마린FC 최전방 공격수 닐 켕니-퀘모의 중거리슛이 토트넘의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몸이 풀리고 잔디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이후 소나기골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전반 24분 알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 신호탄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전반 30분에도 도허티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32분에는 모우라가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직접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37분 비니시우스의 골을 더해 전반전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비니시우스는 전반에만 3골을 기록하며 토트넘 이적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17살 미드필더’ 앨피 디바인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날 1군 데뷔전에 나선 디바인은 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1군 데뷔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중반 이후 개러스 베일, 잭 클락, 벤 데이비스 등을 교체 투입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후반 20분 그라운드를 밟은 베일은 후반 24분 프리킥 기회에서 강력한 왼발 무회전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토트넘은 무리하게 득점을 노리기 보다는 공을 돌리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끝까지 벤치를 지키면서 모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손흥민이 교체로라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11월 27일 루도고레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4차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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