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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임우현 뉴프렉스 대표,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임종윤 기자I 2007.01.16 10:00:00
[뉴프렉스 임우현 대표] 송구영신. 새해가 시작되고 사람들은 '황금돼지 해'가 찾아 왔다고 희망 섞인 덕담들을 주고받는다.
 
지난 한 해는 세계시장에 나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가진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이 엄청난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한 해였다.
 
회사경영이 어렵고, 고령화 사회로 가는 길목 앞에 청년 실업률은 날로 높아져 가고 국가경제성장의 기본 동력이 떨어져 가는데, 정치판에서는 국민생활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주제를 던져놓고 일년내 삶에 지쳐가는 무고한 국민들을 시시비비의 와중으로 끌어 들이고 말장난질만 하다가 허망하게 또 한 해를 날려 보냈다.
 
필요할 때만 경제주체라고 치켜세우는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난감하기만 하다.

신문에서 보면 KDI나 한국은행,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전망하는 금년도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하강국면에 접어든다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 미국처럼 최근 수년간 호황을 누렸던 나라들은 괜찮겠지만, 10년 가까이 성장이 멈춘 듯 빈혈상태인 우리 경제가 어떻게 지탱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리 길지 않은 경영경험에서 공감하게 된 키-워드 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는 말이다. 다만 위기 속에 숨겨져 있는 기회를 찾아 낼 수 있는 안목과 그 기회를 민첩하게 실행에 옮기는 메커니즘 또는 시스템의 가용은 전적으로 경영자의 수완에 달렸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불황의 터널이 끝이 보이지 않으니 이제 기업도 개인도 현재 상태가 위기인지 아닌지 개념이 흐려진 듯하다. 조직의 구성원 모두가 위아래 없이 위기의 <본질>을 공감하고 회사의 <비전>을 공유할 수만 있다면 회사의 생존과 번영을 지속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대기업 조직에서 07년 경영방침을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다시 내 걸 만큼 기업환경이 불투명하므로 중소기업이나 그 구성원들도 발 빠르게 혁신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적되는 조직혁신의 실패 요인으로 경영자가 구성원 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단계까지 이끌어 가는 지구력의 부족을 들기도 한다. 경영자의 리더십이나 임원들의 코칭 스킬에 힘입어 구성원들의 손과 발을 빌릴 수 있다손 치더라도 그 가슴과 마음까지 빌리지 못하면 변화와 혁신은 성공하기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
 
이 대목에서 경영자의 진정성과 신뢰가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혁신, 변화 등의 어휘에 은연중 저항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변화를 위해서는 우선 과거부터 지금까지 내가 소유하거나 누렸던 기득권의 상당 부분을 버려야 하는데,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곳간의 쥐> 이야기가 떠오른다. 어느 날 곳간의 쥐가 뒷간으로 놀러 왔다가, 그곳에 사는 동족들의 열악한 생존환경에 마음이 아파서 뒷간 대장쥐에게 권고 하기를 ”모두 데리고 우리 곳간으로 이사 와라, 곳간엔 온갖 양식이 다있고 잠자리도 쾌적하단다.” 그랬더니 대장쥐가 잠시 시간을 달라며 원로 쥐들을 불러 회의를 하는데, 한 참후 대장쥐가 와서 하는 말이 “모두 이사 하기를 반대하니까, 가서 니들이나 잘 먹고 잘 살아라.” 했다는 이야기.

요약해 보면, 어떤 조직이 혁신에 성공하기 위해서 뛰어넘어야 할 벽이 몇 개 쯤 있어 보인다.

▲지금까지 누려 온 익숙함과 안락함을 과감히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적 이익(지위. 수입)의 조건변동을 흔쾌히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가 초래할 새로운 환경에 두려움 없이 맞설 자신감. ▲변화적응에 필요한 학습능력을 발휘할 준비 필요.

지금까지 쌓아 놓은 성(城)의 벽을 스스로 깨고 새로운 세상의 질서에 편입해서 디지털 세상이 요구하는 가치 창출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 조직이나 개인은 혁신에 성공하는 것이다.

 
임우현 대표
<약력>
경북대 공대 응용화학과 졸업
한양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동양정밀 공업
데보라전자 대표
뉴프렉스 대표(현재)
㈜뉴프렉스
1992.11 ㈜데보라 전자설립
2000.6 ㈜뉴프렉스로 상호 변경
2003.11 산업자원부 부품소재 개발업체 선정
2004.7 벤처기업 인증
2006.1 KOSDAQ 상장
2006.2 중국 청도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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