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폴터와 티럴 해튼(이상 잉글랜드), 제이슨 데이와 애덤 스콧(이상 호주)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스타들이 만두와 치킨, 김치볶음밥 등 한식의 매력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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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CJ가 주최하는 PGA 투어 더CJ컵@서밋(총상금 975만달러)은 선수들 사이에서 소문난 ‘맛집’이다. 대회 기간 내내 CJ 비비고 컵밥과 만두 등이 불티나게 나갈 정도로 인기다.
한식 체험에 참가한 이안 폴터는 즉석에서 솜씨도 발휘했다. 젓가락을 들고 이것저것 만져본 뒤 미리 준비된 비비고 만두에 자신만의 비법을 담은 소스를 직접 만들어 찍어 먹었다. 한식을 자주 접하지 못했음에도 젓가락질이 제법 능숙했다.
한국 고추장의 매콤함을 좋아한다는 그는 “평소에도 비비고 ‘갓추장’(고추장 소스) 같은 매운맛을 즐겨 먹는다”며 “오늘 만든 소스가 입맛에 잘 맞는다”고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어본 후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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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과 해튼도 CJ의 비비고 만두를 활용한 샐러드와 치킨 샌드위치를 직접 만든 뒤 시식해보고는 “한식은 정말 맛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부터 제주에서 열린 CJ컵에도 빠지지 않고 참가해온 스콧은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과 한식에 대한 사랑까지 부연했다.
이날 한식 체험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CJ가 출시한 한식 통합 브랜드 ‘비비고’는 이미 오래전부터 PGA 투어 스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CJ컵에서 두 차례 우승한 저스틴 토마스(미국) 역시 잘 알려진 한식 마니아다. 지난해 대회 인터뷰에서 “대회장에서 먹는 한국식 BBQ는 대단했다”며 한식에 애정을 보였다. 올해 선수 라운지에서도 다양한 한식을 제공해 더 많은 PGA 스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PGA 투어 최고의 한식 마니아는 콜린 모리카와(미국)다. 특히 한국 만두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만두 마니아’로 소문이 자자하다.
CJ 대회 관계자는 “PGA 선수 중에서도 모리카와는 손에 꼽히는 한식 마니아고 그중에서도 만두를 가장 좋아한다”며 “종류별로도 주문해 먹을 정도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한국 만두를 권유할 정도로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PGA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비비고 왕교자 만두’다. 특히 군만두를 좋아하는 선수가 많다”고 부연했다.
CJ의 한식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면서 더CJ컵은 PGA 투어 속 또 하나의 ‘한류 열풍’을 만들어 냈다.
CJ컵에 다섯 번째 출전 하는 김시우는 “외국 선수들 가운데는 CJ컵을 굉장히 기대하는 선수가 많다”며 “특히 대회 기간 맛있는 음식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더 기다리는 선수가 많다. 많은 선수들이 나에게 ‘한국에서 대회를 해도 꼭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CJ의 후원을 받는 선수로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대회가 개막하면 현장을 찾는 갤러리들을 위한 특별한 한식도 준비했다. CJ는 푸드 하우스 내에서 군만두와 한국식 치킨,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을 비비고 셰프들이 조리해 제공한다.
CJ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CJ컵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비비고의 인지도를 높이고 더불어 K-푸드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이번 대회 동안에도 많은 선수가 한식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더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PGA 투어 스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비고 만두’는 미국 시장에서도 큰 인기다. 2011년 미국에 처음 진출해 2016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코스트코에서 25년째 매출액 1위를 기록해 온 만두 브랜드 ‘링링’을 꺾으며 미국 만두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지난해 매출은 더욱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며 4100억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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