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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역대 최고…與 뒤집기 vs 野 굳히기

김성곤 기자I 2021.04.05 00:00:00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4·7 재·보궐선거 디데이가 카운트다운에 접어들면서 여야가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재·보선 사전투표율과 관련해 거친 신경전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판세와 관련 “박빙으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며 막판 뒤집기를 자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세는 이미 기울였다”며 사실상 굳히기 전략에 돌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이틀간 실시된 재·보선 사전투표에서 1216만여명의 선거인 중 249만여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21.95%, 부산시장 선거는 18.65%를 각각 기록했다. 해석은 엇갈렸다. 민주당은 이른바 ‘샤이진보의 투표열기’라고 분석하면서 여론조사 공표금지일인 1일 이전 여론조사상 20%포인트 안팎의 격차에서 크게 좁혀졌다고 자평했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의 실정과 무능에 실망한 20·30대 젊은 층의 분노 투표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막판 조직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신중론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여야 지도부와 서울·부산시장 후보는 선거 3일 전인 4일 주말 표심잡기에 나서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이날 인터넷언론사와의 간담회에서 “샤이진보가 있는 건 분명하다. 민주당을 찍어야 한다는 결집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서울 곳곳을 돌면서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반포 한강공원 공동유세에 나서 시민 지지를 호소한 것은 물론 20·30대 젊은 층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을 방문, 박형준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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