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골프樂]“왼 손목 고정하고 양어깨로 퍼트”…이재경의 컴퓨터 퍼트 비결

임정우 기자I 2020.10.16 00:00:01
이재경.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왼 손목 사용하지 않고 양어깨로 하는 퍼트.’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평균 타수 69.484타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경(21)의 퍼트 비결이다. 이재경은 올 시즌 출전한 9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고 톱10에 5번 이름을 올렸다. 이 만큼 꾸준한 성적을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퍼트다. 그는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 1.76개로 그린 위에서 날카로운 퍼트 실력을 선보이며 라운드당 평균 버디 수 4.19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퍼트를 잘하게 된 비결은 왼 손목과 양 어깨에 있다. 그는 왼 손목을 고정하고 양어깨로 하는 퍼트 스트로크를 장착한 뒤 퍼트에 자신감이 높아졌다. 그는 “스트로크를 할 때 왼 손목이 구부러지면 임팩트를 일정하게 가져가기 어렵다”며 “왼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일관성 있는 퍼트 스트로크를 하기 위해 양어깨로 퍼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경은 왼 손목을 이용하는 걸 막기 위해 집게 그립을 잡는다. 집게 그립은 일반적인 그립과는 달리 연필을 쥐듯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살포시 퍼트 그립을 잡는 방식이다. 이 그립의 장점은 직진성이다. 손목이 아닌 양어깨를 사용하는 만큼 퍼팅의 방향성이 좋을 수밖에 없다. 특히 1~2m 정도의 짧은 거리나 빠른 그린에서 효과적이다. 이재경은 “지난해 퍼트가 너무 안 돼서 집게 그립으로 바꿨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집게 그립은 왼 손목의 사용을 막아주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왼 손목을 사용하는 걸 막고 싶은 골퍼라면 집게 그립으로 퍼트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재경은 퍼트할 때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를 짧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백스윙을 폴로스루보다 크게 한다는 생각으로 끊어쳐야 퍼트를 잘할 수 있다”며 “임팩트 이후 자연스럽게 감속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폴로스루를 짧게 가져가면 정확하게 공을 맞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