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예선 통과, 옆구리 투수에게 물어봐

정철우 기자I 2015.11.09 12:15:59
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세계에서 야구를 잘하는 12개국이 우열을 가리는 제1회 프리미어 12가 한.일전을 시작으로 드디어 개막했다. 임팩트는 한.일전이 단연 최고지만 대회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김인식 프리미어 12 대표팀 감독은 1차 목표를 예선 통과로 잡았다. 우선 8강에 드는 것이 먼저. 그러기 위해선 같은 조에 포함돼 있는 팀들과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미국, 멕시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와 B조에 속해 있다.

단기전은 투수력에서 승.패가 갈린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기복이 심한 타격 보다는 마운드의 안정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다.

한국이 예선 통과를 위해 필요한 3승을 따내기 위해선 투수, 그것도 언더핸드 스로 투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김인식 감독은 “중.남미 선수들은 언더핸드 스로 유형의 투수들을 많이 경험해 보지 못했다. 그런 팀들에게 언더핸드 유형 투수가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다. 표적 등판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중.남미 국가에선 언더핸드 스로나 사이드암 투수들이 거의 없다. 쳐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범위를 미국으로 넓혀도 된다. 메이저리거그나 마이너리그서도 옆으로 던지는 투수들는 극히 드물다.

처음 상대해 보는 유형의 투수 처럼 유리한 것도 없다. 타격은 익숙함의 결과물이다. 어느 시간 정도면 어느 정도 위치에 공이 온다는 것을 몸이 먼저 반응하며 만들어지는 것이 타격이다.

그러나 언더핸드 스로 투수의 공은 중.남미 타자들에게 이 익숙함을 빼앗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 공이 날아오는지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경험이 많지 않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실제 지난 4일과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슈퍼시리즈서도 우리 대표팀 언더핸드 스로 투수들은 모두 호투한 바 있다.

현재 대표팀엔 마무리 후보인 정대현을 비롯해 이태양과 심창민, 우규민이 언더핸드 스로나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들이다. 이 중 이태양과 우규민은 선발 요원이다. 우규민이 손등에 공을 맞는 부상을 당했지만 뼈에는 이상이 없어 여전히 대표팀에 합류 해 있다.

특히 프리미어 12는 WBC와 달리 투구수 제한이 없다. 이들이 중.남미 팀을 상대로 긴 이닝을 막아준다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과연 우리 언더핸드 스로&사이드암 투수들이 맞춤형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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