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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 대표팀 "평창 코스, 속도보다 실수 줄이는 것 중요"

이석무 기자I 2018.01.31 15:28:00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경기가 펼쳐지는 평창 슬라이딩 센터. 사진=연합뉴스
[평창=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평창 트랙, 실수 줄이는 것이 최대 관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썰매 종목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의 가장 큰 무기는 ‘홈 어드벤티지’다.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최대한 코스에 적응할 기회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종목 특성상 홈 이점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그 기회를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평창 슬라이딩 센터는 총 길이가 1659m다. 이 가운데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서 실제 달리는 구간은 1376.38m의 코스를 달린다. 전체적인 코스 길이는 캐나다의 휘슬러(1450m), 미국 레이크플래시드(1455m), 독일 알텐베르크(1413m) 등 기존의 주요 트랙들보다 짧은 편이다.

트랙이 상대적으로 짧다보니 한 번 실수를 하면 만회하기가 어렵다. 또한 45m 거리의 스타트에서 최대한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있다.

평창 슬라이딩 센터는 총 16개의 커브가 있다. 특히 가장 어려운 커브는 9번으로 알려져있다. ‘악마의 커브’라고도 불릴 정도다.

회전 각도는 10도 안팎으로 비교적 완만하지만 속도를 무리하게 내면 썰매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속도를 줄이면 좋은 기록을 낼 수 없다. 선수들을 시험에 빠뜨리는 커브다.

최대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되는 15번 커브도 주목할 곳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2014 소치 대회 이후 지어지는 썰매 코스의 최대 시속은 135㎞ 이하로 제한된다.

15번 코스는 최대 134km까지 나오도록 설계됐다. 선수들 입장에선 이 곳에서 최대한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

한국 스켈레톤 봅슬레이 대표팀의 이용 총감독은 “평창 트랙은 구간별로 길지 않고 협소하다. 4인승 썰매가 지나가기에 파일럿이 부담이 있다. 부딪혀야 할 코스도 있다”며 “대부분 실수를 범할 것이다.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홈 어드벤티지의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남자 스켈레톤의 간판스타 윤성빈은 “한국 트랙은 여기만의 특징이 있다”며 “단기간에 쉽게 적응하기 까다로운 코스다. 이곳만의 코스 특징을 잘 알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에게 확실히 유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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