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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우승 노리는 다저스 날벼락...베츠-야마모토 동시 부상 이탈

이석무 기자I 2024.06.17 10:01:50
LA다저스의 무키 베츠가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손등을 맞고 있다. 사진=AP PHOTO
LA다저스의 무키 베츠가 투구에 손등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에 초비상이 걸렸다. 투타의 핵심인 야마모토 요시히로와 무키 베츠가 동시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솔로홈런 2방을 터뜨렸고 프레디 프리먼도 솔로홈런을 때리는 등 홈런 3방으로 3점을 뽑았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최고 159km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날 승리에도 웃을 수 없었다. 간판타자인 베츠가 투구에 맞아 왼쪽 손등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베츠는 3-0으로 앞선 7회말 공격 때 캔자스시티 오른손 투수 댄 알타빌라가 던진 158㎞ 직구에 맞고 쓰러졌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베츠는 곧바로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교체됐다. 곧바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손등 골절이 확인됐다.

MLB닷컴은 “베츠는 정형외과 의사인 스티브 신 박사를 만나 최선의 치료 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악의 경우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최소한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츠는 2020년 7월 다저스와 12년간 3억6500만 달러(약 5039억원)에 장기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다. 올 시즌 다저스의 취약 포지션인 유격수를 맡으면서도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10홈런, 40타점, 50득점, 8도루의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유격수 자리는 미겔 로하스나 키케 에르난데스 등으로 메울 수 있지만 공격에서 그의 비중을 채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이날 경기에 앞서 다저스는 일본인 선발투수 야마모토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부상 이유는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이다.

야마모토는 전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회초 수비를 앞두고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다. 정밀 검사 결과 어깨 근육 부상이 발견됐다.

MLB닷컴은 “시즌 아웃은 아니지만 최소 몇 주 동안은 결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12년간 3억2500만 달러(약 4485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에 입단했다. 이는 역대 MLB 투수 최고 보장액 계약이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14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하는 듯 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일단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빠진 공백을 역시 어깨 부상에서 복귀하는 우완 바비 밀러로 메운다는 계획이다.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투구를 시작할 좌완 클레이튼 커쇼의 복귀 일정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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