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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겨울잠 깨고 개막...첫판부터 '슈퍼매치 빅뱅'

이석무 기자I 2017.03.03 08:43:11
FC서울 박주영. 사진=연합뉴스
수원 삼성 염기훈.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 클래식이 오랜 겨울잠을 깨고 드디어 막을 연다. 그런데 첫 판부터 대박이다. 팬들이 관심을 끌 만한 라이벌 매치로 가득 채워졌다.

K리그 클래식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히는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시즌 개막전부터 ‘슈퍼매치’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과 ‘FA컵 우승팀’ 수원은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2011년부터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개막전을 치르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공교롭게도 두 팀이 만나게 됐다.

서울과 수원이 각종 대회에서 맞붙는 것은 총 88번이 있었다. 수원이 35승24무29패로 근소하게 리드하는 중이다. K리그만 놓고 보면 수원이 32승19무28패로 우위다. 하지만 최근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만 놓고 보면 서울이 3승3무로 월등히 앞서 있다.

최근 분위기는 수원이 서울보다 한 수 위다. 두 팀은 리그 개막에 앞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두 차례씩 치렀다.

수원은 2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특히 중국의 ‘절대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자신감이 고조된 상태. 반면 서울은 2연패를 당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우라와 레즈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2-5 완패를 당했다.

양 팀 골잡이들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의 데얀과 박주영은 대표적인 ‘수원 킬러’다. 데얀은 역대 슈퍼매치에서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박주영도 5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ACL 2경기에서 팀은 패했지만 데얀과 박주영은 각각 골맛을 봤다.

수원은 조나탄과 산토스에게 기대를 건다. 산토스는 역대 슈퍼매치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조나탄은 지난해 서울과의 FA컵 1,2차전에서 모두 골맛을 보며 새로운 ‘서울 킬러’로 떠올랐다.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가 맞붙는 ‘동해안 더비’도 개막전에서 펼쳐진다. 4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동해안 더비는 전국적인 관심은 덜하지만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전답게 열기만큼은 덜 하지 않다.

역대 동해안 더비에서는 포항이 57승49무47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시작된 K리그 클래식 상대전적은 5승5무4패로 울산이 앞서 있다. 지난해 펼쳐진 3경기에서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울산이 앞서지만 포항도 그냥 물러서지 않는다는 각오다.

4년 만에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한 강원FC와 상주 상무의 맞대결도 팬들의 관심거리다. 강원은 2013년 챌린지 강등 당시 상주에게 덜미를 잡혀 눈물을 흘려야 했다. 군팀 특성상 당시 멤버는 모두 전역했지만 그래도 강원 입장에선 반드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공교롭게도 2013년 강원이 강등될 당시 상주 소속이었단 이근호와 백종환은 이제 강원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옮겼다.

강원은 클래식 복귀 무대를 위해 지난해 K리그 MVP이자 득점왕인 정조국을 필두로 이근호, 오범석, 김경중, 김승용, 박선주, 강지용, 문창진, 황진성 등 스타급 선수들을 ‘폭풍영입’ 했다. 상주 역시 윤주태. 홍철, 김호남 등 쟁쟁한 자원들이 입대하면서 전력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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