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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길원옥 할머니, 이화여대 '기독여성평화상' 초대 수상

김보영 기자I 2017.05.10 18:53:08

梨大 신학대학원, 창립 131주년 기념 기독여성평화상 제정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 도운 공로 높이 평가"
16일 본교 교회서 수여 예배 개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최로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82차 정기수요시위에 참가한 길원옥 할머니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9) 할머니가 이화여대 기독여성 평화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화여대는 10일 “이화여대 131주년을 기념해 올해 처음 이화기독여성 평화상을 제정, 초대 수상자로 길 할머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화기독여성 평화상은 기독교의 사랑과 평화 정신을 실천한 여성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화여대 신학대학원이 올해 처음 신설했다.

이화여대 측은 “길원옥 할머니의 오랜 삶의 여정에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초대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일제 강점기 극심한 피해 경험을 넘어 일제의 불의를 국내외에 적극 증언해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도운 길 할머니의 공로 역시 높게 평가한다”고 선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화여대는 오는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교내 대학 교회 대예배실에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초청 영화 상영 및 이화기독여성 평화상 수여 예배’를 연다.

수여 예배 행사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조명한 캐나다 영화인 ‘어폴로지’ 상영을 시작으로, 시상 및 수여 예배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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